악연

by 손글송글


나는 언제나 너에게 인연이라고하는데

너는 언제나 나에게 악연이라고하는구나.

나는 언제나 너에게 꽃과 같은 여자라하는데

너는 언제나 나에게 얼음 같은 남자라고하는구나.


같이 있어 바라보고

같이 있어 행복하고

같이 있어 사랑했는데

이건 나만의 생각.


따로 있어 숨쉬어지고

따로 있어 나아가지고

따로 있어 세상이 보인다는

이건 너만의 생각.


그래 그래 네가 말하는 대로 해야지.

그래 그래 네가 원하는 대로 해야지.

여기까지가 우리의 인연이고 악연이니.


지금부터는 숨쉬며 나아가는 세상을 향해야지.

나도 너처럼...


그래 그래 부여잡아도 잡히지 않을 너를

더 이상 인연 속에 놓지 않아.

그래 그래 쳐다봐 주지도 않을 나를

더 이상 악연 속에 놓지 않아.


이제는 안녕.

이제는 안녕.

꽃을 품고

꽃향기 가득 남기고

차디찬 곳에서

바람따라 흘러 가는...


나의 인연이여.

너의 악연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