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려쓰기 3 : 흠

#예전글 복붙(네이버 블로그)

by 손글송글


생각해 보자.

흠. 근 30년이란 시간이 이리도 짧을 일인가?

흠. 아직도 난 처음에서 그리 멀지 않게 온 듯한데...


생각해 보자.

흠. 두 팔 벌려 안아주고 양손 잡고 걸으며

지내온 시간이 20여 년이 지났다니...

흠. 뒤돌아보고 또 봐도 바로 얼마 전 같기만 한데...


생각해 보자.

흠. 손발 감각을 잃어 느끼지 못하고,

근력손실로 걷지 못하는 갑작스러운 질병이

나를 괴롭힌 지 1년이 좀 지난다.


계절이 바뀌며 차차 나아져서인지

다가올 계절만 기다려지는데...


생각해 보자.

흠. 매일매일 흥만 나는 날이 아니었을 텐데...


오늘의 나는,

지난 긴 시간 안에 지치고 눈물짓던 일들은 잊고,

웃으며 지난 듯,

그러한 듯,

미소로 내일을 마주하게 한다.


생각해 보자.

흠. 10여 년 뒤 흰머리 가득할, 주름 가득할 얼굴로,

어떤 지난 일을 기억하고 어떤 일을 하고 있을지...

배우고 싶은 것, 해야 할 것,

해주고 싶은 모든 것에 미소짓게

지금 바로 일어나 움직이자.


하루의 생각이 아닌

하루의 움직임이

나를

만들 테니!


2024.11.25 문득 나를 돌아보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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