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짱이 될 결심

예능 피디 방학일기 #1

by 희제


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연휴에 휴가가 붙으면서 입사 후 처음으로 긴 휴식기를 갖게 되었어요. 끝날 듯 좀처럼 끝나지 않던 프로그램은 드디어 릴리즈를 앞두고 있고, 처음 시도한 AI 랩 일정도 한차례 마무리되었으니 이젠 정말 리프레시를 해야 할 때입니다.


은은하게 갖고 있던 긴장을 풀고 몸과 마음을 쉬게 할 생각이에요. 가을바람 맞으며 누워 있다가 여행을 떠나고, 재밌는 드라마와 영화도 한가득 즐겨보려 합니다. 크리에이티브가 필요한 사람들은 인풋을 챙겨야 하는 법인데. 그동안 이마저도 숙제처럼 대했던 것 같거든요. 베짱이처럼 최대한 느슨하게, 즐거움에 초점을 맞춰서, 주먹에 힘 빼고 한 달을 지내볼까 합니다.


작년에 연재했던 <예능 피디 입봉일기>처럼 주제가 명확하진 않아요. 그렇지만 유명한 링크드인 & 스레드 유저들이 그러시더라고요. 모르겠으면 일단 써보라고. 그러다 보면 자신만의 주제가 만들어진다고.


아무래도 방학 기간에 쓰는 글은 오롯이 제 이야기가 되겠지요? 제가 생각하는 것, 좋아하는 것, 고민하는 것에 대해 하루하루 적어나가다 보면, 쌓인 글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10년 차가 되도록 끝나지 않는 업에 대한 고민도 조금은 해결될 것이라 믿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