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글상기록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희제 Nov 23. 2022

미안합니다 어른으로써

소년심판


소년범죄는 저지르는 게 아니야. 물드는 거지.


소년이라는 이유로 악마를 너그러이 볼 수는 없는 법 - 소년범을 혐오하는 심은석


본인들도 알아요. 하면 안 된다는 거. 알면서 하는 거죠.
나를 학대하는 게, 내 고통이, 가정에도 상처가 되길 바라면서.
나 좀 봐달라고, 나 힘들다고, 왜 몰라보냐고.


시간 속에 갇힌 가정폭력 피해자일 뿐 - 소년범을 감싸는 차태주


여기 등장하는 판사들은 서로 다른 경험을 바탕으로 저마다의 신념과 방법을 고수한다. 인간적인 호불호는 갈릴 있으나 보다 보면 전부 이해되고야 마는 이유다. 법을 오직 법으로 보는 것이 옳은지, 한 인간의 삶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더 옳은지에 대하여서는 사회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고민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우리 모두가 법조인은 아니더라도.


4인 4색


실은 지난 여름쯤이었나. 금쪽이와 지우학을 뒤 단숨에 정주행했다. 부쩍 많아진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가 무척 반갑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우리는 소년들의 마지노선이니까요.
미안합니다 어른으로써.


그러고 보면 메시지는 한결같다. 아이들의 아픔은 결국 어른들의 책임이라는 외침. 하지만 똑같은 주제여도 계속 다른 형태로 변형되어 나오고 있다는 건 상당히 고무적인 일 아닐까. 계속 아이들에 대한 콘텐츠가 많이 나오면 좋겠다.



PS.


소년심판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에피소드가 많다. 그래서 사이다가 없구나, 하며 아쉬워하다가, 때로는 고구마를 먹고 끝내야 울림이 강한 경우도 있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 고구마에 고마워하기로 했다.


매거진의 이전글 할머니로부터의 기억과 연결 이야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