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의 유인도 일기를 시작해보려 한다.
지난 주말에는 합정에서 열리는 와우북페스티벌 와우도서전에 참가했다. 오블리크 박정현 대표님이 찾아주시기도 하고, 부산에서 뵈었던 여연경 작가님도 계셔서 매우 반갑고 감사했다.
우리 부스 주위는 물론이고, 멀리 있는 부스에서도 서로서로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이게 서로 돕는 출판 시장의 정이구나 싶었다. 바람이 무척 불고 기온이 낮았음에도 따뜻하게 느껴졌던 것은 그 때문이었을지 모른다. 행사에 자리하셨던 모든 분들과 인사드리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함에 아쉬울 따름이다. 이번에도 찾아주고, 응원해주는 지인들이 있어 참 고마웠다. 그들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라도 더 분발하기로!
북페어가 끝난 다음 날, 파주로 출발했다. 감사하게도, 파주 출판도시 모두의지숲 공유서가의 두 칸이 우리에게 주어지게 되었다. "감각의 비망록"이 조금이라도 사람들의 눈에 더 띌 수 있도록 무척 고민했다. 굿즈를 비치하고, 퇴고본과 샘플본을 놓고, 우리의 시그니처(작가님이 고생하는) ‘작가의 편지‘를 두었다. 또 북페어에서 쓰고 남은 현수막으로는 바다와 섬을 표현했다. 그리하여 유인도의 보관도시 세계관 느낌을 주고자 노력했다.
독립출판으로 시작한 유인도가 어느새 파주 출판도시에도 작게나마 발걸음을 내딛었다니. 가슴이 뭉클했다. 우리의 첫 두 권을 놓고 가며 생각했다. 한 달 동안 파주에서 잘 지내길.
다시 안암으로 돌아와서는 시험기간으로 바쁜 사람이 많았던 한 주를 보냈다. 그리고 일요일, 오랜만에 유인도 정기회의를 진행했다. 회의의 주 내용은 더 효율적인 협업을 위한 세부적인 업무 분담, 그리고 다가오는 문화예술전시 준비. 11월 중순, 좋은 기회로 3일간(11.18-20) 고려대학교 중앙광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무려 3일간 전일대관. 9시에 시작해서 9시에 끝난다. 우리 팀이 혼자 쓴다고는 믿기지 않는 광활한 공간이라 이 기회를 어떻게 잘 활용해야 할 지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다.
유동인구가 많은 구역이기는 하나, 사람들로 하여금 이곳에 문을 열고 들어오게 할 만한 번뜩이는 무언가가 필요하다. 우리가 떠올린 키워드는 미술관, 라운지, 코코아, 배너, 어그로...?
결론은 현장 출동. 다음 주 평일, 오전 9시에 집합해서 직접 공간을 관찰하고 구성해보기로 했다. 과연 모두가 9시까지 도착할 수 있을지.... 다음주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