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4일

by 유인도

유인도는 고려대학교 120주년 문화예술주간 준비로 바쁜 한 주를 보냈다. 화요일은 아침 9시까지 다같이 집합하여 전시 장소를 살펴보기로 한 날이었다. 오늘의 지각자는 유인도의 대표 전언호. 기부천사 대표님 덕분에 다들 아침부터 카페인 보충을 할 수 있었다.

직접 가서 다시 보니, 예상은 했지만 정말 넓었다. 이번 전시에는 유인도뿐만 아니라 여러 독립출판 구성원들, 그리고 독립서적 약 30종이 함께 전시 및 판매될 예정이다. 전시를 방문한 사람들이 책들을 읽어볼 수 있는 라운지가 따로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라운지와 전시 구역을 나누기로 했다. 처음에는 이를 위해 가벽을 설치하려고 했으나, 운임비와 설치비까지 포함하니 비용이 100만원대까지 올라 포기하였다. 대신 여러 번의 회의를 거쳐, 다행히도 더 현실적인 대책을 찾았다.

출입구로 들어가면 바로 전시 공간이 나오고, 전시가 끝나면 라운지로 들어갈 수 있도록 동선을 구상했다. 전시에서는 크게 유인도, 감각의 비망록, 그리고 유인도의 세계관이자 핵심인 ‘보관도시’를 설명하고자 한다. 라운지도 잘 꾸며,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여러 독립서적들을 읽어볼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로 했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만큼,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게 만드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홍보 방안을 계속 고민 중에 있다. 기꺼이 전시에 참여해 주시고, 응원을 아끼지 않으시는 고마운 독립출판계 구성원분들을 위해서라도 잘 준비해보고자 한다.

아, 그리고 인스타그램에 업로드되는 유인도 정기 콘텐츠도 계속되고 있다. 금요일마다 전언호 대표의 <책의 노래>, 일요일마다 <섬집 막내>가 올라온다. 책의 노래는 대표님의 좋은 목소리를 적극 활용하여 책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컨텐츠다. 책은 매주 바뀌며, 자기 전에 듣기 좋은 ASMR과도 같은 컨텐츠를 지향하고 있다.

섬집 막내는 20살 새내기의 신분으로 유인도에 합류한 홍승재 전략사원이 주인공이다. 감각의 비망록이 출간하기까지 유인도가 거쳐온 과정들을 재미있게 각색하였다. 승재만이 가진 감성과 진지함을 엿볼 수 있다. 막내 계정 @yuindo_mangnae를 팔로우하고, 제시간에 올리는지 감시해보면 좋을 듯하다. (가끔 사장님의 골반 댄스 같은 것들도 올라온다)

그리고 새로운 소식으로는, 11월부터 유인도 구성원들이 브런치에 단편소설 연재를 하기 시작한다는 것이 있다. 그 첫 타자는 월요일 연재, 김은성 전략실장의 단편소설 <잔류와 간직>. 이 일기를 올리는 시점에는 이미 브런치에 업로드되어 있을 것이다. 이어서 화, 목, 금에도 각기 다른 단편 시리즈가 업로드될 예정이다. 이는 다음 프로젝트에 대한 예고편이자 연습이기도 하다.

11월은 유인도 구성원들 모두에게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면서도, 지구력을 기르는 기간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쉽지 않은 길이지만, 유인도 섬 사람들끼리 감싸주며, 그리고 우리를 응원하는 사람들을 기억하며 계속 갈 수 있길 바란다. 다음 화요일까지, 모두 몸 건강히!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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