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만 하다 끝날 인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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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전부 나이가 들어.
전부 언젠간 죽지.
부모님이 나이 들어가는 것도 볼 거고,
같이 늙어가는 것도 느끼겠지.
그때를 미리 슬퍼하진 말자.
우린 자연의 순리대로 흘러갈 뿐이니까.
적당히 슬퍼하고,
적당히 울다가,
또 그다음으로 넘어가자.
어차피 넘어갈 것들이니,
너무 마음 아파하지 말자.
과거의 내가 미래의 나에게.
누가 되는 일은 없게 하자.
속이 텅 비어있는 나라도,
사랑할 줄 알아야 해.
너가 너를 지키지 못하면,
아무도 널 지켜주지 않으니까.
나다운 게 뭔지, 아직 잘 모르겠지만.
걱정은 마. 넌 항상 너답게 살고 있으니까.
너무 슬퍼하진 마.
마음 아파하지도.
옛날 언젠가, 넌 너에게 또 편지를 남겨놨을 거야.
훗날 다 같이 펼쳐봐.
10대의, 20대의, 30대의 넌 너에게 무슨 말을 하고 있었는지.
널 보잘 것 없는 존재로 여기지 마
그렇다고 불쌍해하지도 마.
연민에 빠질 정도로, 약한 사람은 아니니까.
너에게 물어.
계속.
어떤 사람이냐고.
안의 너가, 혹은 예전의 너가 답을 줄 거야.
그리고 답을 들으면,
의심하지 마.
눈 가리지도 마.
있는 그대로의 너를 마주해.
반갑게 맞이할 테니까.
너가 지금 떠오르는 것들이,
하고 싶은 것들이
그저 지나가는 감정인지,
깊은 발자취를 남길 것인지 구별해 내.
흘러가는 감정이 널 집어삼키게 두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