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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정민 Jul 20. 2023

나는 왜 네 말이 힘들까!

제대로 듣고 바르게 말하는 방법!

나는 늘 그렇듯 곰곰이 생각하다 며칠 후에 열 받는 한마디로 뒷북치는 스타일이다.

바로바로 대구하고 반응하는 것이 장착되어 태어지나 못한 거 같다.

왜 그럴까?

언제부터일까?

반응속도가 왜 느린 걸까?

고민을 했지만 해결방안이 없었다. 대화 도중에 괜찮다가도 집에 가서 며칠 후에

아! 그런 말이었구나! 생각하면 열 받고 가슴이 두근두근 거린다.

그렇다고 따져 묻기엔 시간이 너무 많이 흘러 자칫 뒤끝 작렬, 기피대상 1호가 될지도 모르니 

언제나 늘 그렇듯 이해해 보려고 나름 고민하다 안되면 시간이 잊게 해 주기를 기다리는 소극적인 성격으로 변해갔다.

이런 성격이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장점보다는 단점으로 흐르는 경향이 농후한듯하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상대의 말이 듣기 힘들때 그럴 수도 있지 이해하려다가 결국 쌓인 것이 폭발하고 다시 되돌릴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한 때 친하게 지낸 친구들이 있었다. 나의 흑역사와 아픔도 함께했고 때로는 남자 친구 같은 늠름함으로 나를 보호해 주기도 했던 그런 친구들! 

그 친구들과 함께 지냈던 십여 년의 시간 동안 깨달아 알게 된 것은 난 참으로 사람들의 기분을 살피지 않고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말하고 상대방이 말하는 그대로 알아듣는 철부지 부잣집 딸램이로 나를 인식했고
그들 나름대로의 이해와 배려속에서 내가 어떤지 조금은 알게 되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말에 상처를 받는다는 걸 30대에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렇게 늠름하게 날 지켜주던 그녀들도 결국은 나의 말과 행동에 상처를 입고 입히며 떠나갔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상처되는 말을 남기고 누군가로부터 상처를 입으면서 그렇게 살아간다. 


제대로 듣고 바르게 말하는 방법을 나는 연습하고자 한다. 

그래서 나의 하찮은 말 한마디로 인해 누군가가 마음이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고 

나도 누군가의 말에 마음이 기분이 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떤 강연자가 그러던데 언어의 유산이 풍부한 사람을 만나라고, 

맞다! 백번 동의한다. 

언어의 유산이 풍부한 사람을 만나기 이전에 

내가 그러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그리하여 함께 따듯하게 보듬어 거친 인생을 부드럽게 헤쳐 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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