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재택 50프로인 회사를 다니며 느낀 점
우리 회사는 하이브리드 제도라 한 달에 50프로만 채워서 내가 원하는 날에 회사를 오면 된다. 여기서 이런 말을 해도 될진 모르겠지만 사실 50프로를 누가 제대로 검사하지도 않고 엄격하게 관리하지는 않아서 지금까지 50프로를 못 채우고 넘어간 달도 많다.. 근데 지난달부터인가 이제 잘 채워서 나가려고 예전보다 의식적으로 회사를 조금 더 자주 가기 시작했다.
사실 나는 회사에서 일하는 것보다 집에서 일할 때 더 효율이 올라가는 사람이라 더 회사를 잘 안 가려 했던 것도 있는데 회사를 나갔을 때 좋은 점은 확실히 사람들과 같이 일하는 것에서 얻는 에너지가 있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해외에서 혼자 살아서 일부러라도 집에만 있으려 하면 충분히 그럴 수도 있는 환경이다 보니 스스로 갇히게 되기도 쉽고 기분이 자연스레 가라앉을 수도 있는데 회사를 다녀온 날에는 신체적으로는 피곤하지만 더 생기가 도는 것 같기는 하다. 그게 나한테 또 좋은 에너지로 작용하기 때문에 이렇게 적당히 회사를 나가는 게 좋은 것 같다. 물론 그래봤자 사실 일주일에 2번이 최대긴 하지만. 그 이상은 더 이상 회사를 가는 것을 즐길 수도 없는 상태에 다다르기 때문이다..
단순히 회사뿐만 아니라 이런 식으로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는 시간은 꼭 필요한 것 같다. 무엇이든 밸런스가 중요하니까. 그리고 이제는 회사 사람들 말고 회사 밖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좀 만나보려고 한다. 나와 함께 보내는 시간도, 사람들과 어울리며 보내는 시간도 모두 밸런스있게 잘 맞추며 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