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 면접 합격 그리고 입학식
'제6기 벤처캐피탈 신규인력 양성과정' 최종 합격!
사실 돈을 내고 듣는 교육이라 원하면 누구나 들을 수 있는 과정인 줄 알았는데 마치 작은 대학원처럼 기수당 인원도 50명으로 한정되어 있고 서류 지원과 면접이라는 선발 과정이 있다.
선발 과정 간단히 공유하면, 지원 서류가 복잡하지는 않고 학력 사항/이력 사항 그리고 아래 세 항목을 기재하면 된다.
1. 지원동기 및 포부
2. 벤처캐피탈리스트로서의 강점
3. 경력기술서
(내가 적었던 '지원동기 및 포부' 일부)
창업과 성장 과정 속에서 좋은 멘토, 투자자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 목표와 사명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창업가 옆자리에 재무적으로, 전략적으로 지원해주는 좋은 친구가 있다면 멀고 험난한 길도 보다 더 빠르게, 더 오래 지치지 않고 갈 수 있다고 확신하고 그러한 VC의 역할을 ···
('예비 벤처캐피탈리스트로서의 강점' 일부)
창업과 엑싯의 경험, 폭발적으로 성장한 스타트업 안에서의 경험이 있다. 6년간 스타트업 씬에서 다양한 네트워크를 쌓으며 생생한 사례들도 옆에서 보고 들을 수 있었고 ··· 여성 창업가 출신으로서 소비 주체가 여성인 아이템에서 보다 잘 공감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캐치할 수 있을거라 생각 ···
서류 접수 후 약 2주 뒤인 10월 12일에 서류전형 합격 통보 + 면접 일정을 받았다. 2주동안 발표를 기다리며 혹시나 하는 마음에 홈페이지를 몇번이나 들어가봤는지 모른다. 하지만 통보는 문자와 이메일로 온다.
총 70명이 면접 대상자였고 7명씩 한 조로 묶어 그룹 화상면접으로 25분씩 짧게 진행했다. 이렇게 떨릴 줄 몰랐는데 줌으로 그룹 면접은 처음이라 그런지 너무 붙고 싶어서인지 꽤 긴장이 되었다. '자기소개와 벤처캐피탈리스트로서의 강점' '내가 투자를 한다면 어떤 기업에 하고 싶은지'와 같은 공통 질문 2-3가지를 한명씩 돌아가면서 대답하고, 추가 개인 질문이 있었다.
그리고 6기 입학식!
입학식은 참여가 의무는 아니었지만 아무래도 동기들을 앞으로 오프라인으로 만날 기회가 많이 없다보니 거의다 오신 것 같았다. 네트워킹 시간이 있어서 합격한 동기분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 다들 이 교육 과정 왜 들으실까- 싶을 정도로 이미 이 업계에서 잘나가고 계신 분들도 있고 '와~'가 저절로 나올 만큼 학력도 업력도 화려하고 대단하신 분들이 많았다. 턱걸이로 들어온 느낌이지만 그래도 배울 수 있는 기회는 확보했다.
나에게 생소한 지식들을 이렇게 두껍게(!) 배우는 게 오랜만이라 나의 뇌가 잘 따라줄 지 걱정도 되지만 내가 지금 새롭게 도전하고 공부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설렌다. 잘 받아먹고 소화해서 다음주부터 조금씩이라도 브런치에 지식 나눔하는 것을 목표로 가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