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ink me' 먹고나서 커지고, 작아지는 나의 자신감이었습니다
이야기꾼이었던 루이스 캐럴에게
아이들이 조르고 졸라 더이상 꺼낼 이야기가 없는 가운데 시작했다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단숨에 만든 이야기고. 풀려져간 대로 만들어진 이야기입니다
그럼에도 이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영화화까지 된 것은.
이야기들이 시대상을 담고 있고, 사람들의 일상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풍자와 은유로 만들어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다시 읽으며
우리의 삶도 되짚어 보고자 합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기억나는 장면 중 하나는 "Drink me"입니다.
병의 쥬스를 마셔서 몸이 거인처럼 커지고,
당황해하고 있을때, 케익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다시 케익을 먹으면 몸이 곤충처럼 작아집니다.
우리도 일이 잘되면 자신감이 커지고, 하던일이 잘 안되면 자신감이 작아집니다.
자신감이란 그 상황에 나타난 현재감. 바로 느낌(감, 感:느낌 감)입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도 그렇게 커졌다 작아졌다를 겪으며 '이상하다', '나는 누구지?'라는 의문을 가집니다
감정일뿐 나는 아니기 때문이죠.
자신감을 가지고 상황을 맞이하고, 사람을 대하는 건 중요하지만
자신감을 잃거나 얻었을때 자신을 잃어버리거나 기고만장해질 필요는 없을 것같습니다.
오늘은 정말 모든 게 다 이상하네!
어제는 평소와 다름 없었는데 말이야.
하룻밤 사이에 내가 변한 걸까?
잘 생각해보자.
오늘 아침 잠에서 깨어났을 때
어제의 나와 똑같았던 걸까?
그래, 기분이 조금 이상했던 것도 같아.
하지만 내가 정말 변한 거라면
‘지금의 나는 도대체 누구란 말이지? 아,이건 정말 엄청난 수수께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