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압력 무시하기
살아가면서 다양한 물건이나 서비스를 소비하게 된다. 계속해서 새로운 상품이 나오고 우리의 지갑을 열기 위한 외부의 자극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그런데 생각해 봐야 할 것은 그것들이 나에게 불필요하고 과장된 방향으로 욕망을 증폭시키고 있지 않나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꼭 필요한 것만 사고 그 외에는 절대 사지 않는다고 하면 인생이 척박해지는 경향이 없진 않다. 또 어떤 상품이나 서비스는 정말로 생활의 불편을 크게 개선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이미 있는 것으로도 충분하고 개인의 욕망을 증폭시켜 불필요한 소비를 부추기는 일에 가깝다. 특히나 남의 시선을 위한 소비가 그렇다.
수년 전, 씀씀이가 있는 친구가 내게 이런 말을 했다. “야, 우리 나이에 이제 명품백 하나는 있어야 해. 하나 사.“ 우리 나이라는 게 뭐 얼마나 대단한 건지, 평범한 사람이 무리해서 가방을 사는 거라면 그렇게까지 남에게 잘 보여서 내가 얻을 게 뭔지가 의문스러웠다. 나중에 봤더니 당시 직장 생활을 6년 넘게 했다는 친구는 통장에 딱 천만원이 있다고 말했다. 남의 말에 휘둘리지 않길 다행이었다.
피어프레셔(집단압력)에 휘둘리다 보면 평범한 사람은 손에 남는 게 없다. 시장의 마케팅뿐만 아니라 그에 세뇌된 주변의 체면 마케팅까지 가세하면서 정신을 못 차리게 한다. 그로 인해 욕망은 증폭되고 기본의 기준이 너무 높아진다. 순식간에 휘둘렸다간 언젠가의 후회로 남을지도 모른다. 소비의 책임은 언제나 내 몫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신만의 확고한 소비 기준을 세우고 지켜나가야 한다. 이 용도의 제품은 이 정도 기능이면 충분해, 저 제품은 조금 가성비 있게 바꿔도 되겠어 등의 나만의 분석과 시도가 언제나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바다는 메워도 욕심은 메우지 못한다는 말이 있듯, 욕망은 또 다른 욕망을 낳고 증폭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