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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책보이 Oct 07. 2022

디자이너 특) 창의적인 것 어려워함

창의적이게 MIX 하기

훌륭한 예술가는 베끼고,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
- 피카소


창의성의 비밀은 그 창의성의 원천을 숨기는 방법을 아는 데 있다
- 아인슈타인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고,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은 순수한 독창성은 존재하기 힘들다고 (그대로 표절하고 베끼라는 건가요?)


그래서 새로운 걸 만들려면 섞어야 한다.



소프트뱅크 손정희 회장은 성공하는 사업 아이템을 개발하기 위해 날마다 300여 개의 낱말카드에서 3가지를 무작위로 뽑고 섞었다고 한다. 그러면 생각하지도 못한 사업 아이템이 나왔다고 한다.

낱말카드를 통해 만들어진 사업 아이템은 음성 전자 번역기였다.


세상에 이미 존재하는 것들을 제대로 섞기만 해도 새로운 것, 창의적인,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들이 만들어진다. 그러면 히트한다.


안성은(Brand Boy)님의 책 "MIX”를 읽고 프로덕트 디자이너의 시각으로 인상 깊었던 부분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창조자와 모방자를 섞어라


어떻게 예전과 다른 창작물을 만들까?

이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잘 팔리는 혹은 히트한 작품의 히스토리를 한번 훔쳐보자


이름난 화가들의 화풍이 합쳐진 짬뽕 그림 <아비뇽의 처녀들>


피카소는

첫 개인 전의 작품은 대가들의 작품을 흉내 낸 모사 화가였다.


토머스 에디슨도

제임스 린지, 조지프 스완이 고안한 전구를 가져다가 살짝 개선해서 상용화했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도

작품에 뭔가 중요한 게 있다면, 그건 내가 이곳저곳 그곳에서 가져와서 뒤섞은 거라고 한다.


그런데 그들의 핵심 역량은 바로 “각자의 필터”를 거쳐 내보냈다고 한다. 그럼 각자의 필터는 도대체 어떻게 만드는 걸까? 정답은 과거(장인)의 내용을 섞어 보는 거다.







어떻게 섞었을까?


카니예 웨스트도 1990년대 힙합 음악을 수없이 재현 재보는 모방 훈련을 거친 것


조금 구체적으로 카니예 웨스트 케이스를 보자. 그는 1991~1999년에 나온 힙합 앨범을 독학으로 재현해봤다고 한다. 예를 들어 Nas 앨범의 모든 비트를 자기가 다시 만들어 보면서 독학하고 카니예화 해보는 연습을 한 것이다.


음악 작업을 할 때 무에서 출발하지 않고

자신이 만들려는 곡과 비슷한 느낌을 내는 힙합 비트부터 찾는다

그중에 쓸만한 곡을 가져다가 카니예(과거의 대가들 음반을 재현해본 경험을 통해)화 한다

그렇게 모두에게 “친숙하면서도 낯선”곡을 발표한다




백 선생님 강의 내용은 영상 14:15부터


이번 케이스는 백종원 선생님이 셰프고등학교에서 Q&A를 하던 도중 한 학생이 백 샘의 메뉴 개발 방법에 대해 질문했다.


백종원 선생님의 답변은 음식을 많이 만드는 것보다 많이 먹어보라고

(좀 더 구체적인 것은 눈으로 보는 것)


본인의 공부방법은 어떤 식당에 가봐야겠다고 생각한다면 일단 “안 간다”라고 함

그 식당에 대한 블로그, 유튜버의 내용을 계속 뒤지고 파본다고 함. 그들은 설명을 기가 막히게 한다고 함 (적당한 산미에 달콤함에.. 어쩌고 저쩌고..)

이때 이 내용을 보고 상상으로 요리를 해본다고. 내용과 비슷하게 맛을 내보고, 형태도 따라도 해보고

어느 정도 비슷한 것 같을 때, 그 가계에 가서 맛을 비교해본다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이렇게 말한다.


가능하면 배우고 싶은 음식이 있으면 찾아보고, 그대로 흉내 내는 버릇을 하고, 그곳에 내 색상을 넣어서 내 것으로 만들어 보라 한다.


마지막은 역시 각자의 필터를 씌어보라는 것

여기에서 선순환은 서로가 서로에게 자극을 받고 또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디테일한 내용은 위 유튜브 참고)







그럼 어떻게 하면 될까요?


그래서 디자이너 특 프로세스로 정리하면 이렇다



10년 정도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이러한 삽질(?)을 많이 해본 거 같다. 삽질이 계속될수록 깊이가 깊어져 나의 필터가 완성되곤 했다.







모방은 본능


이탈리아 파르마 대학교의 자코모 리촐라티 교수는 인간의 뇌 속에 다른 이의 행동을 관찰하고 동일하게 반복하는 거울 신경세포가 있음을 발견한다.


이건 즉 모방 본능에 대한 신경학적 근거를 제시한 것이다.


그대로 표절하자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내용에서 자신만의 생각을 한 스푼 섞어 “익숙한 새로움”을 창조하는 것이 새로운 창작의 방법 중 하나가 아닐까?


조금 원론적인 내용이 나열된 글일 수도 있지만, 디자이너의 숙명(?)상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안 떠오를 땐 한번쯤 시도 해보시길!


책 MIX에서 “창조자와 모방자를 섞어라”라는 챕터에서 나온 이야기이고 그밖에도 인사이트 받을 수 있는 내용이 많으니 추천!






참조 및 출처

책 MIX - 안성은(Brand Boy)님 http://www.yes24.com/Product/Goods/112012837

백패커 EP.17 - https://www.youtube.com/watch?v=hC8qTu7N2aY

사진 - https://unsplash.com/photos/YiIXZY4CMmw

사진 - https://unsplash.com/photos/0aL3qzGKDpY

사진 - https://unsplash.com/photos/F2h_WbKnX4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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