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기열 KI YULL YU Jun 02. 2020

넬슨 만델라가 죽었다고?

넬슨 만델라의 육신(肉身)은 분명 죽었다. 그러나 그의 혼과 정신은 죽지 않고 시퍼렇게 살아있었다. 더 나아가 살아나고 있었다. 호텔에도, 건물 벽에도, 다리에도, 거리에도, 광장에도, 동산 위에도 그는 사진, 그림, 조각, 동상으로 환원(생)하여 살아있는 듯 생생하다. 그 앞에서 사람들은 그를 바라보며 대화를 나누는 듯 보였다. 뿐만 아니라 그가 태어난 7월 18일을 만델라 날로 정하여 기념하고 있다.


27년의 옥고를 치르고도 상대를 용서하고 화해한 힘, 

남아공의 첫 흑인대통령이 되어 백인과 흑인의 다리역할을 하며 조국을 발전시킨 힘,

민주, 자유, 평등, 화해, 평화를 향한 끝없는 여정을 한 힘, 

그리고 아프리카를 넘어 인권신장과 세계의 평화에 기여한 힘, 

이런 힘과 용기는 어디서 왔으며 어떻게 가능했는가? 사람들은 그것을 알고 싶어 하고, 그런 일을 해낸 그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하는 듯 했다. 


남아공의 수도는 3개다. 행정수도는 조하네스버그와 붙어 있는 프리토리아(Pretoria), 입법수도는 케이프타운(Cape Town), 사법수도는 블룸폰테인(Bloemfontein)이다. 

짧지만 나는 이들 3곳을 다 가보았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들 수도 어디에서나 그는 살아 있는 사람보다 더 친근감 있게 사람들을 반기는 냥 했고 더 큰 영향을 미치는 듯 했으며, 사람들은 그런 그를 좋아하고 있었다. 권좌에 있으면서도 외면당하고 욕먹는 많은 지도자들과는 사뭇 달랐다. 


내가 묵은 케이프타운의 Ritz호텔 프런트데스크 벽에 대통령사진은 없는데 인물사진으로는 딱 만델라 사진만 걸려있다. 시내에는 그의 이름을 딴 만델라 길(路)도 있고 식물원(Kirsten Borsch Botanical Garden)에는 그의 이름을 넣은 만델라 꽃(Yellow Copra Lily)도 있다. 건물 벽에도 넬슨 만델라 형상이 있다.


왼쪽부터; 블룸폰테인시의 Water front,  8m 높이의 만델라동상,  난(蘭)의 집


사법수도인 블룸폰테인의 해군언덕(Naval Hill) 위에는 8m 높이의 큰 만델라동상이 있다. 불끈 쥔 주먹을 하늘을 향해 들어 올리고 블룸폰테인시내를 바라보고 있다. 100년 전에 아프리카민족회의(ANC-African National Congress: 남아프리카 사회민주주의 정당)가 창설된 Waaihoek Methodist Church가 유난히 가깝게 보인다.  Naval Hill의 만델라 동상을 보러 가는 길에는 난(蘭)의 집(Orchid House)도 있다. 그러나 난의 종류 수나, 규모 등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남아공의 최대도시인 조하네스버그 sandton에 있는 만델라광장에도 만델라 동상이 있고, 다리에는 넬슨 만델라의 얼개그림이 걸려있다. 

그리고 인접해 있는 행정수도인 프리토리아(Pretoria)에는 높이가 9m로서 세계에서 가장 큰 만델라동상이 있다고 하나 시간이 촉박하여 직접 보지 못했다. 


만델라 동상은 외국에도 있다고 한다. 대표적인 것은 영국 런던의 국회광장(Parliament Square)과 미국 워싱턴의 남아공대사관 앞에 있는 높이2.7m와 3m동상이다.


남아공을 여행하는 기간 내내 느꼈다. 누가 뭐래도 넬슨 만델라는 몸은 죽었지만 그의 정신과 그의 삶은 아직 남아공의 국민들 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음을. 어떻게 하면 그런 지도자가 될 수 있을까? 그런 넬슨 만델라가 부러웠다. 그런 지도자를 가진 남아공 국민들도 부럽기는 마찬가지였다. 


광개토대왕, 세종대왕, 이순신장군 같은 훌륭한 지도자가 있었던 한국이다. 살아서는 물론이지만 죽어서도 국민과 세계인으로부터 존경과 사랑받는 지도자를 현대에도 가져봤으면 한다. 

인생은 짧고 끝이 있지만 인생이 남긴 높은 가치는 길고 끝이 없다.


필자 주

블룸폰테인이란 도시이름은 꽃의 샘(Fountain of flowers)이란 뜻이다. 인구는 약 85만 명이다. Waterfront에는 쇼핑몰과 식당 등이 많다. 생선회, 초밥 등도 즐길 수 있다. 그 앞에는 장미축제로 유명한 Kings rose garden이 있다. 시내 중심가에는 Old presidency, Twin Tower Church, Supreme court, City Hall 등의 아름다운 건물과 박물관 등 볼거리도 쾌 있다.    


Nelson Mandela is dead?

Nelson Mandela died in terms of the body. However, his soul and spirit is alive, not died. Furthermore, it is getting alive lively. The hotel, the building wall, the bridge, the road, the square and the garden, all of these have his picture, painting, sculpture or/and statue, through which he seemed to come back being alive. People in front of those things seemed to have a conversation with him, looking at him. 

His birth date of July 18 was designated the day of Mandela and has been commemorated. I felt it the whole period of travel in South Africa that Nelson Mandela's body rested in peace, but his spirit and his life still are alive in the people of South Africa. How can it be such a leader? 

I envied Nelson Mandela. South African with such a great leader were envied, too. There were The great leaders such as Gwanggaetodaewang the Great, King Sejong, and General Yi Sunsin long ago in Korea. But not now. The respected and beloved leaders by Korean people and foreigners, after dying as well as during living, would be appeared soon in the future. 

Life is short and not endless, but the great-value of one's life is long and endless.    

작가의 이전글 왜 물개들은 바위를 좋아할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