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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기열 KI YULL YU Jun 02. 2020

아시아와 유럽을 함께 품은 이스탄불

국경을 오가도 설레는 데 아시아와 유럽, 2대륙을 맘대로 넘나들 수 있다니 상상만 해도 신난다. 그런 상상이 터키의 이스탄불에서는 상상이나 꿈이 아닌 현실이다. 

이스탄불에서는 유럽에서 아시아로,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출퇴근을 하고 학교도 다니고 쇼핑도 한다. 이런 일상은 버스나 차는 물론 배와 해저터넬로 가는 기차를 타고 하기도 한다. 이스탄불도시 안에 보스포루스해협(Bosphorus Straits)을 사이에 두고 아시와 유럽이 나누어진 채 공존하기 때문이다. 


왼쪽부터:루멜리언 성, 워터프런트 하우스와 사원, 돌마바흐체 궁전


한 도시 안에 아시아와 유럽이 함께 있는 도시 이스탄불, 대륙뿐만 아니라 종교도 그렇다. 기독교와 회교가 번갈아가며 지배를 해서 그런지 기독교와 회교문화가 나란히 혹은 섞여 있다. 종교가 국가나 도시발전에 미친 영향을 배울 수 있고, 여러 종교 간 장단점을 비교해 볼 수도 있다. 다른 한편으로 사랑과 자비와 배품을 설파하는 교리와는 달리 종교들의 독선(獨善), 이기주의, 자만(自慢) 등도 쉽게 느낄 수 있다.


이스탄불은 보기 전보다 본 후에 더 가고 싶어지는 도시의 하나다. 그만큼 아름답고 볼거리가 많으며, 문화의 다양성이 풍부하다. 


무엇이 아름다운가? 도시 속의 궁전, 사원, 성당 등을 보지 않더라도 배를 타고 보스포루스해협을 돌아다니며 구경을 하면 이스탄불이 아름답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해협 양쪽, 특히 유럽지역의 해안을 따라 늘어선 아름다운 건축물, 성당과 사원, 그 너머로 보이는 고층 현대식 건물, 그리고 푸른 숲과 푸른 바다와 바다 위를 오가는 배들, 해협을 가로지른 현수교(Suspension Bridge) 등이 어울려 그림 같다.


해안을 따라 줄지어 있는 유명한 건축물이나 유적으로는 톱카프 궁전(Topkapi palace)과 돌마바흐체 궁전(Dolmabahce Sareyi), 루멜리언성(Rumelihisarı 또는 Rumelian Castle)과 아나톨리안성(Anatolian Castle), 수백 채의 워터프런트 하우스(Waterfront Houses)와 수십 개의 사원(Mosque), 쿨렐리고등군사학교(Kuleli Military High School) 등이 시선을 끈다.


세상은 참으로 다양하고 재미있다. 국가와 국가 사이에도 국경이 있기 마련인데 하나의 도시 안에 2개의 대륙이 같이 있다니! 분단된 나라에 살고 있어 그런지 유럽과 아시아, 아시아와 유럽이라는 2대륙을 함께 보듬은 이스탄불과 그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한 없이 부러웠다.  

   

필자 주

1. 보스포루스해협은 이스탄불을 유럽과 아시아지역으로 갈라놓는다.(한강이 서울을 강북과 강남으로 나누어 놓듯) 보스포루스는 그리스어 소(Cow 또는 Cattle)를 뜻하는 보우스(Bous)와 길(Passage)를 뜻하는 포로스(Poros)의 합성어로 소의 길, 소가 다닌 통로 란 뜻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제우스의 애인 이오가 제우스의 부인 헤라에게 쫒길 때 소로 변신하여 이 해협을 방황했다는 전설에서 유래되었다.

이 해협은 길이31km, 너비700~3,420m, 깊이18~120m로 흑해와 마르마라 해(Sea of Marmara)를 연결해준다. 마르마라 해는 터키해협(Turkish straits) 안에 있는 작은 바다로 보스포루스해협과 다르다넬스해협(Dardanelles straits) 사이에 있다. 다르다넬스해협의 한 쪽은 에게 해(Aegean sea)와 연결되어 있다. 이 에게 해는 지중해로 이어진다.

 2. 보스포루스해협에는 현수교(Suspension bridge)가 2개 있다. 보스포루스다리(Bosphorus bridge 또는 The first bosphorus bridge)는 1973년 준공되었고, 총 길이1,560m, 너비33.4m, 높이165m, 가장 긴 지주사이의 거리1,074m이며 강철(Steel)로 만들어졌다. 하루 교통량은 약200,000대라고 한다. 다른 하나는 파티흐 술탄 메흐메트 다리(Fatih Sultan Mehmet Bridge 또는 The second bosphorus bridge)로 1988년에 준공되었다. 총 길이1,510m, 너비39m, 높이105m, 가장 긴 지주사이의 거리1,090m이며 역시 강철로 만들어졌다. 하루교통량은 약 150,000대로 알려져 있다.

3. 배를 타고 보스포루스해협유람(遊覽)이 어려우면 해협을 운행하는 대중교통수단인 배를 타고 아시아와 유럽지역을 보는 것도 괜찮다. 

4. 2013년에 해협을 횡단하는 해저터널이 뚫려 기차가 운행한다고 하나 시간이 없어 직접 타보지는 못했다.    


Istanbul embraces both Asia and Europe


We are excited by just the cross of countries’ border. Just only to imagine the cross between two continents of Europe and Asia alone is highly awesome. Such an imagination does not stay just an imagination, but it is a reality in Istanbul of Turkey. 

In Istanbul, people commute to work, go to school and go shopping from Europe to Asia, from Asia to Europe area. They do these daily things by bus or by car or by boat. Sometimes through an undersea tunnel by train. This is possible because Istanbul is divided into Europe and Asia area by bosphorus straits, but two areas coexist t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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