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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기열 KI YULL YU Apr 11. 2023

야생(野生)의 공작(孔雀)을 보다니!

유기열의 일상다반사

지난 겨울 네팔 바르디야국립공원으로 가는 길이었다. 오전 10시가 넘었지만 안개는 여전히 공중을 뒤덮고 있었다. 바람은 불지 않았다. 만물이 정지된 듯 했다. 조용하고 고요했다.


그때였다. 창 밖 멀리 산 기슭의 다랑논을 한가로이 돌아다니는 큰 새가 보였다. 동물원에서만 보던 공작이었다. 수컷2마리와 암컷1마리였다. 


다랑논을 돌아다니는 공작들


누가 알았는가! 들판에서 공작새를 볼 줄을. 그것도 암수 모두를. 정말 전혀 뜻밖의 일이었다. 야생의공작을 보는 순간 대단한 발견을 한 듯 신기하고 놀랐다. 기쁘기도 했다.


이렇듯 살다 보면 예상치 못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인생은 살만 하고 내일은 몰라도 좋은 이유다. 


필자 주


1. 공작은 꿩과에 속하는 인도공작(Pavo cristatus), 진(자바)공작(P. muticus)과 콩고공작(Afropavo congensis)의 3종이 있으며, 인도공작은 인도 아대륙인 인도, 네팔, 방글라데시, 부탄, 몰디브, 파키스탄, 스리랑카 등에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필자가 네팔 산기슭 논밭에서 본 공작새는 인도공작으로 보인다.


2. 들판을 돌아다니는 공작을 본 곳은 네팔 룸비니주의 바르디야국립공원 가까운 곳이었다. 거기서 차로 10여분 가니까 국립공원 입구가 나왔다. 

3. 바르디야국립공원엔 벵갈호랑이(Bengal tiger)가 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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