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 저널리즘의 얼굴의 닮은 <사이버 렉카>
한창 옐로저널리즘이 화두였던 80년대 일본에는, 기자들이 많은 특종을 노리고 이득을 취하기 위해 많은 연예인들의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기사를 자극적이게 써 내려갔다. 특히 1986년 가수 오카다 유키코가 도쿄 신주쿠 소속사 빌딩에서 투신자살 한 당시에 1차 자살시도 한 오카다 유키코가 2차 자살 시도를 할 수도 있다며 회사 건물 1층에 숨어있다가 떨어지자마자 뇌수를 담아가거나 더 자극적인 기사를 쓰기 위해 시신을 훼손했다. 옐로 저널리즘의 영향으로 유키코를 좋아하는 팬들 300여 명이 자살을 선택했으며, 오카다 유키코처럼 되고 싶다는 유서를 남기고 그녀가 자살했던 장소에서 자살을 선택하는 등 보도윤리를 위반한 자극적인 기사가 한 시대에 많은 혼란을 불러일으켰다.
사이버 렉카도 결국 옐로 저널리즘의 형식을 띄는 상업형태의 문제점이다. 조회수를 위해 사건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조작하고 썸네일을 조장해 이익을 취하는 데에 있어 동일한 방법을 취하는 거라고 볼 수 있다. 결국 팩트를 전달하지 않고 사건을 왜곡시켜서, 자신의 직업관과는 다른 방식으로 기사, 영상을 하나의 상업적품으로 이용해 언론윤리 보도윤리를 위반하고 클릭수를 유도하고 있다. 결국 사실만을 전달해야 하는 직업에 대한 기대의식은 좌절되었고 더 자극적으로 기사화하여 많은 연예인들은 심리적인 박탈감을 느끼게 하였다.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인권에 대한 박탈과 수치를 일삼는 기자들의 윤리의식은 오랜 시간 우리 대중들의 해결해야 할 화두거리로 자리 잡고 있었다.
사실 인간 본연의 파괴적인 본성이 있다고 해도 인간은 '이성'을 갖고 있는 동물이기 때문에 이런 파괴적인 본성이나 자신의 이익을 취하려는 이기적인 본성을 제어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기적임과 동시에 이타적이기 때문에 타인이 피해를 받을 상황을 염두에 둘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성적인 제어를 하지 못하고 자신의 이익에만 충실한 소수의 사람들이 바로 <사이버 렉카>를 저지르는 사람들이다. 연예인들의 가십거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 바로 현재의 삶에 충실하고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잘 나가는 아이돌이나 연예인의 삶을 비판하고 행동이나 말투를 비방하면서 자신이 살아있다는 '존재감'을 느끼면서 비로소 자신이 여기 존재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자신의 존재감을 느끼거나 과시할 수 없기 때문에, 익명성이 보장되는 사이트에서 비방을 하는 것이다.
건강한 사람은 다른 사람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않는다. 불편해도 자신의 주관적인 '의견'을 얘기하거나 다른 사람을 위해 건설적인 비판을 한다. 무지성적인 비난은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 수 있을뿐더러 올바른 비판의 방식 또한 아니다. 인간 파괴적인 본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무작위한 비난은 시대를 막론하고 완전히 막을 방법은 없지만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는 있다. 항상 건강한 윤리의식을 가지고 진위여부에 대해 확인하는 등 많은 일상생활 차원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