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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세행복수집러 Sep 11. 2022

화를 다스리지 못하고 교사와 싸웠다.


화를 다스리지 못하고 교사와 싸우는 꿈을 꾸었다.



상황은 이러했다.


나는 버스 운전사로 수학여행 버스를 운전해 학교 운동장으로 가야 했다.


주로 고등학교 운동장에 버스를 대는데 고등학교에 갔더니 다른 버스들이 이미 가득 찬 상태여서 다시 차를 돌려 초등학교 운동장에 버스를 댔다. 이 와중에 짜증이 많이  오양이다.


우여곡절 끝에 목적지에 도착했는데 어떤 선생이 옆에 와서 '왜 지금 오냐''그렇게 하면 안 된다.' 등 내가 자기 학생인 양 교사 특유의 가르치는 어법으로 계속 지적하며 깐족댔다.   

그래서 말싸움이 붙었다.


 "네 알겠습니다. 앞으로는 잘하겠습니다." 하면 조용히 넘어갔을 텐데

지기 싫어서 또박또박 말대꾸를 했다.

게다가 선생과 싸운 곳이 하필이면 아이들이 조회를 하고 있는 학교 운동장이라니..




 "꿈속의 나야 왜 그랬니?

선생님 대신해서 제가 사과드릴게요."


실제로 이런 일이 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하기도 싫다.

정말 꿈이라서 다행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 지적법이긴 했지만

아무리 봐도 이건 선생의 지적이 맞다.

이를 겸허히 받아들이 지 못하고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출한 나의 잘못이 가장 크다.





현실의 나야. 어렵겠지만 화가 날 때 반드시 생각해 보자.


이 상황이 내가 화를 낼 상황인지

내가 화를 내고 싶어서 내는 것은 아닌지

화를 내는 것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지

이 화가 내 미래에 어떤 영향을 줄지


이렇게 따져보면 화를 낼 일은 많지 않을 거야.




오늘의 꿈은 내가 가지고 있는 나의 욱하는 고약한 성질머리에 대한 내면의 경고라고 생각한다.

어떠한 기분 나쁜 일이 있더라도 지나치게 화를 내는 것보다는

일단 마음을 추스르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솔직한 속마음을 날것 그대로 표출하지는 말자.

아마추어다.


프로답게 인정할 건 인정하고

화가 왜 올라오는지

화를 내면 어떻게 되는지 잘 따져보자.



아니면

좋은 사람으로 보일 수 있게 연기라도 하자.


이것이 나와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 더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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