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전서 4:1~16

에베소교회와 현대 교회

by yukkomi

갱년기라그런지 새벽에 가끔 아니 자주 눈이 떠진다. 서서히 잠에서 깨는 느낌이 아니라 낮잠에서 깬 것처럼 확 깨버린다.
잠들지 못하는 나는 잠이 깬 김에 큐티말씀을 미리 이것저것 찾아본다.
'아빠, 나랑 교제하고 싶으신 거죠?
한번 또 얘기를 시작해 볼까요?'
앱을 열어 말씀을 보고 당시 배경을 찾아본다.
굳이 주석서 없어도 ai서비스가 너무 많은 것을 찾아준다. 핸폰도 ai도 나를 위해 준비해 주신 것 같다.ㅎㅎ
살갗의 부드러움 정도로는 사랑이 느껴지지 않고 뼈가 만져져야 안정감을 느끼고 사랑이 느껴지는 나에게 하나님은 말씀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깨닫는 지혜를 주신다.

오늘의 말씀
디모데전서 4:1-16 KRV

디모데전서의 배경을 이것저것 찾아보며 조용히 머릿속으로 상상해 보았다. 그러다 보니 마치 에베소 교회 속에 들어간 것처럼 상상이 되었다.
당시 에베소 교회는 이미 거짓 교사들이 들어와 복음과는 다른 것들을 퍼뜨리고 있었으며, 율법주의와 금욕주의, 그리고 육과 영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는 사상이 교회 안에 섞여 있었다. 그리고 거짓 신화와 족보로 해석하는 지식이 교회 안에 들어와 있었다.
또한 에베소는 풍요의 신 아데미 여신을 섬기며 경제적으로 매우 부유한 도시였다. 그래서 경제적 힘을 가진 사람들과 세상 지식이 풍부한 거짓 교사들이 지식의 힘, 율법의 힘, 돈의 힘을 가지고 교회의 치리에 관여하며 기존 장로들을 무시하고 질서를 혼란스럽게 만들었을 것이다.
바울은 이러한 에베소에 복음을 확실히 알고 생명으로 거듭난 젊은 디모데를 파견하였다.
왜냐하면 나이보다 중요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자란 자, 생명이 풍성한 자이며, 복음을 바로 깨달은 자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바울은 디모데에게 여러 가지 실질적인 지침을 전하였다.
그는 디모데에게 참 과부를 존대하고 장로들의 권위를 세워 주라고 권면한다.
목회자로 혼자 교회를 감당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에 힘쓰는, 하나님께만 소망을 둔 참 과부들과 어려움 속에서도 교회를 지켜 온 장로들과 상의하며 교회를 다스리되, 사랑의 기준을 잃지 말라고 권하였다.
힘으로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화합해야 한다고 가르쳤다.

기독교가 세상에 들어와 나타난 가장 큰 변화는 “하나님 앞에서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는 평등사상이었다.
인간의 이성을 중시하는 헬레니즘 철학이 극도로 발달했던 로마 시대에도 뚜렷한 신분계급이 있었고 여성의 지위도 매우 낮았다 또한 자녀는 부모의 소유물로 여겨져 부모의 결정에 따라 종으로 팔릴 수 있었다. 어린아이는 사회적 무권리자였다.
헤브라이즘이 강한 히브리 유대인사회도 수직적 사회인건 매한가지다. 그들은 이방인을 사람으로 여기지 않았다. 여자와 아이들은 약자였고 종교 안에도 계급이 있었다. 부정한자와 정한 자로 사람을 갈라놓았다.
그러나 세상 속으로 들어오신 예수님께서는 사랑으로 모든 사람을 품으셨다.
성별, 인종, 연령, 계급을 구분하지 않으시고 모든 이를 평등하게 대하셨다. 힘으로 다스리던 시대 속에서 예수님께서는 사랑의 질서를 보여 주셨다.
하나님의 사랑이 어떠함을 가장 잘 보여 주는 예가 예수님이 말씀하신 돌아온 탕자의 비유다.
그 당시 자녀는 부모의 말을 듣지 않으면 엄벌을 받거나 종으로 팔릴 수도 있는 존재였다. 그런데 집을 떠난 아들을 기다리는 아버지의 사랑은 당시의 가치관을 완전히 뒤엎는 얘기였을 것이다.

이 비유는 하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를 증명하는 확실한 증거였다.
그 생명의 사랑이 초대교회 안에 이어졌다.
교회 안에서는 여자도, 이방인도, 노예도 자유인도 장로도 평신도도, 과부도, 고아도 부자도, 가난한 자, 장애인도 모두 하나님에게서 나온 하나님의 자녀이며 형제자매일 뿐이다.
그러므로...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해야 할 존재라고 바울은 말씀하였다.

현대의 교회도 마찬가지다.
교회 안에 세상의 힘의 논리가 교회 안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세상의 지식, 철학, 경제적 힘이 교회 안에서 줄을 세우고 등급을 만들었다.
그렇게 서로를 구분하고 서로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교회는 많지만 복음은 변질된 이 시대 속에서, 하나님께서는 생명의 복음을 심으셔서 한 사람 한 사람의 영혼을 깨우시고 복음으로 자라게 하신다.
너무도 다른 우리가 형제자매로, 한마음 되어 가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기적이다. 우리 교회가 초대교회와 같은 모습으로 자라 가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초대교회의 문제가 오늘 우리의 문제이며, 바울의 가르침이 오늘 우리에게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놀랍다.
기독교가 세상에서 힘을 갖고 권력과 결탁하면서
복음이 변질되었고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할 교회가 빛을 잃고 짠맛을 잃었다.
우리 교회는 이 변질된 세상 속에서 예수님의 씨를 지닌 ‘종자씨앗 같은 교회’가 되어야 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예수님의 생명으로 충만하여 순결을 잃지 않는 것이 우리가 사는 길이며, 교회가 사는 길이고, 세상이 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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