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창조 일기

창조의7일

by yukkomi

##창작 노트##

“나는 어디서 왔을까?”,

“어떻게 살아가야 하지?”

이 질문들은 모두가 품고 있는 깊은 마음의 울림이에요.

이 글은, 그 질문에 대한 성경의 대답을

한 아이를 위한 아빠의 마음으로 풀어낸 작은 태교 일기입니다.

사랑하는 아이를 위해

세상을 하나씩 펼쳐가는 따뜻한 창조 이야기를 함께 읽어보세요.



천지창조 일기



사랑아.

오늘부터 아빠는 너를 위해 일기를 쓰기로 했어.

언젠가 네가 이 글을 읽게 된다면,

아빠가 너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지금도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거야.


사랑아.

우리는 서로를 깊이 사랑했단다.

그 사랑은 너무 커서, 마음속에만 담아둘 수는 없었어.


그래서 우리는 결심했단다.

“우리를 꼭 닮은 아이를 낳자.”

그게 바로 너야, 사랑아.


네 이름도 이미 그때 마음속에 정해져 있었지.

너는 ‘사랑스러움’ 그 자체니까.


우리는 진지하게 이야기했어.

“어떻게 하면 이 아이가 우리의 사랑을 알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자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이 아이가 사랑하며 살아가게 할 수 있을까?”


그래서 생각했단다.

“그래, 사랑이만을 위한 세상을 만들자.”

그 세상 속에서 네가 자라고, 울고, 웃고, 넘어지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그 모든 순간을 통해, 우리가 누리고 있는 사랑을 똑같이 누릴 수 있도록 너를 위한 무대를 만들기로 했어.




아빠는 너를 위해 세상을 하나씩 펼치면서 그 모든 과정을 기록해 보려고 해




첫째 날

사랑아, 오늘은 첫째 날이야.

맨 처음으로 아빠가 널 위해 한 일은 불을 켜는 거였단다.

너의 세상이 깜깜하지 않길 바랐어.

어둠 속에서 길을 잃지 않게 하고 싶었어.


낮은 네가 마음껏 뛰어놀고

밤은 쉬고 생각하는 시간이 될 거야.

그렇게 하루하루

너의 마음에 추억이 쌓이길 바라며 '시간'을 만들었단다.


사랑아, 어두운 날에 기억해 주겠니?

어둠 속에도 든든한 아빠가 있다는 걸.

밤이 지나면 아침이 꼭 온다는 걸.




둘째 날

오늘은 너를 위해 하늘을 펼쳐 놓았단다.

물과 물 사이에 투명한 '공간'을 만들었어.

그 안에 맑은 공기, 싱그러운 바람을 담아두었지.

그 속에서 네가 맑은 공기를 마음껏 마시며, 햇볕을 누리며, 바람을 맞으며 마음껏 뛰어다녔으면 해


사랑아, 하늘의 색과 모양, 구름 하나하나에 아빠의 마음을 가득 담았단다.

나는 너를 위해 매일 다른 하늘을 창조할 거야.

힘들 땐 고개를 조금만 들어 하늘을 보렴. 너만을 위한 아름다움을 준비해 놓을게.


사랑아,

비가 내리는 날도 있을 거야.

때로는 안개처럼 숨 막히게 답답할 거야.

그때, 무지개의 약속을 기억해 주겠니?

시간이 지나면 네 마음에도

여러 가지 빛깔의 열매가 맺힐 거야.

아빠가 꼭 약속할게





셋째 날

오늘 아빠는 사랑이가 편하게 뛰어놀 수 있도록 땅을 다지고, 마음껏 헤엄칠 수 있도록 바다를 펼쳐 놓았어.

땅 위에는 귀여운 풀 예쁜 꽃 열매가 맺히는 나무를 가득 심었지.

사랑이가 꽃을 볼 때면, 네가 얼마나 예쁜지 알았으면 좋겠어

나무를 보며, 아빠가 얼마나 든든한지 느꼈으면 좋겠어.

사랑이가 온갖 풍성한 열매를 맛보며 생명의 풍성함을 누렸으면 좋겠고,

다르지만 조화로운 자연을 보며 다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아이로 크기 바래


사랑아, 오늘 너를 위해 끝없는 바다를 펼쳐 놓았단다.

넓고 깊은 바다에 아빠의 마음을 담았어.

힘든 마음이 밀려올 때면 얼른 나에게 오렴. 말없이 너를 씻기고, 조용히 너의 마음을 삼켜줄게.

아빠는 잔잔한 파도처럼

너무 가까이 다가가지도 않고, 멀리 떠나가지도 않을 거야.

언제나 네 곁에 바다처럼 조용히 머물러있을 거야.


그리고, 우리 사랑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다양한 먹거리도 준비해 두었어.

그니까 편식하지 말고 골고루 먹어야 해.

알았지?


사랑아,

온 세상은 사랑이에게 보여주려고 아빠가 그려 놓은 글 없는 그림책이야.

아빠의 사랑은 하늘처럼 높고 숲처럼 풍성하고 바다처럼 깊고 안전하단다.





넷째 날

오늘은 너를 위해

하늘에 해와 달과 별들을 달아 놓았단다.

낮엔 햇살이 너를 비춰 줄 거고,

밤이 되면 달빛이 조용히 너를 감싸 줄 거야.

혹시라도 잠에서 깨어 무서울까 봐

밤하늘에 별을 가득 심어 놓았어.


사랑아, 하늘의 별들을 봤니?

각자의 자리를 지키며 부딪히지 않고 조화를 이루는 별들.

너도 그렇게 친구들과 어울려 살아가게 될 거야.

때로는 끌어당기고, 때로는 밀어내면서

서로의 자리를 찾게 될 거야.


해와 달과 별이 돌고 도는 동안 수많은 계절이 오고 갈 거야.

그리고 그 시간 속에서 사랑이 마음도 인내와 믿음으로 익어 갈 거야.



걱정하진 마 , 아빠가 시원한 바다도, 아름다운 눈송이도, 따뜻한 모닥불도 이미 준비해 두었어.


그러니, 모든 계절을 아빠와 함께 마음껏 누리자꾸나.


그렇게 자라면, 달이 해의 빛을 받아 지구를 밝혀 주듯이, 우리 딸도 아빠 사랑으로 세상을 밝혀 줄 거야.



다섯째 날

오늘은 아빠가, 하늘에 새들을 그득히 심었고, 바닷속에 물고기를 가득 채워 놓았어.

사랑이가 하늘의 새들을 보며 자유로움을 꿈꾸고, 깊은 바다를 보며 마음속을 궁금해하길 바라며...


사랑이도 언젠가 바닷속을 볼 날이 올 거고, 하늘을 나는 날도 올 거야.

그때,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질 거야.

“우와, 아빠가 이걸 다 준비해 놓았어?”

하며 놀라게 될지도 몰라.

그래, 아빠는 네가 아직 모르는 것까지 다 준비해 놓았단다.


하늘을 나는 새들처럼,

바다를 헤엄치는 물고기처럼,

사랑이도 더 넓은 세상을 마음껏 누렸으면 좋겠어.




여섯째 날

'두구두구두구— '

사랑아, 오늘은 정말 특별한 날이야.

드디어, 오늘! 아빠가 너를 만들었단다.


너의 하나하나를 내 손으로 직접 빚었어.

하트 모양의 심장을 만들고,

꼬물꼬물 손가락을 만들었지.

별처럼 반짝이는 두 눈을 만들어,

그 안에 우주를 담았어.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빠의 모든 마음을 너에게 쏟아부었단다.


사랑아,

너는 나를 꼭 닮았단다.

자유롭게 생각하고, 마음껏 느끼며,

사랑을 배우고 나눌 수 있는 존재야.


그런데 혼자 있는 게 외로울 수도 있겠지?

그것도 나를 닮았어.

그래서 말이야, 오늘은 함께할 친구들도 만들었단다.

강아지, 고양이, 토끼.....

너는 그 아이들과 함께 지내며,

자연스럽게 사랑을 배워가게 될 거야.


사랑아,

동물도 사람처럼 감정이 있어.

하지만 동물의 세계는 조금 무서워.

아빠의 보호 없이 살아가면,

사람도 동물처럼 싸우게 될 거야.


아빠는 네가 그렇게 살지 않았으면 해.

아빠의 사랑 안에서, 사랑을 배우고

나누며 살아가길 바란단다.

사랑이도 점점 자라며

동물도, 식물도 따뜻하게 돌보는 아이가 될 거야.


그리고, 오늘 너를 위해 소망이도 만들었어.

소망이는 사랑이랑은 많이 다를 거야.

생김새도, 생각도, 느끼는 방식도 모두 다를 거야.

그래서 소망이 와 함께 지내는 게 쉽진 않을 거야.

때론 화도 나고, 서운할 때도 많을 거야.


"어떻게 아냐고?"

아빠가 만들었으니까 알지.

걱정하지 마.

아빠가 옆에서 도와줄게.

소망이도 아빠를 닮은 소중한 존재야.

그러니, 조금만 기다려 줄 수 있겠니?


시간이 지나 제자리를 찾게 되면,

둘은 가장 좋은 친구가 될 거야.

그리고 언젠가,

너희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어

새로운 생명을 낳게 될 거야.

생명이 얼마나 풍성한지 알게 될 거야.


이 이야기가 아직은 조금 어려울 수도 있어.

벌써부터 골똘히 생각할 사랑이의 얼굴이 그려진단다.


사랑아, 애쓰지 않아도 괜찮아.

시간이 지나면 절로 알게 될 거야.



그러니 사랑아,

이것 하나만 기억해 줘.


해와 달, 별과 하늘,

산과 바다, 식물과 동물, 빛과 그림자…

이 모든 것은 너를 위해 준비된 거야.


네가 없었으면, 아빠는 이 모든 걸 만들지 않았을 거야.

세상은 오직 너를 위해 만들어졌단다.




일곱째 날

가장 사랑하는 네가 태어났으니

오늘은 그냥 너만 바라보며 쉰단다.

너는 아무것도 안 해도 돼.

나도 오늘은 너만 바라볼 거야.


네 눈빛, 숨 쉬는 소리,

손가락 까딱이는 작은 움직임,

그리고 울다 지쳐 잠드는 모습까지...

하루 종일 울어도 괜찮아.

떠나갈 듯 울어도 괜찮아.


왜냐하면,

너의 존재만으로

이미 충만하니까


사랑아!!!

너는 내가 만든 세상 가운데 가장 깊은 기쁨이란다.

너의 기쁨이 나의 기쁨이고 너의 슬픔이 나의 슬픔이란다.

꽃이 피는 봄, 비 오는 여름, 청량한 가을, 눈 덮인 겨울날, 너의 모든 날을 너와 함께 할 거야.


우리는 사랑해서 너를 품었고,

사랑으로 너를 키우며,

사랑하니까 언제까지나 함께할 거야.

사랑해, 끝까지. 변함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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