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걸음을 잊은 어른에게

by 율호

나는 아마, 날카로운 사람인가 봅니다.

무언가를 시작하기도 전에,

잘 해내지 못할 이유부터 헤아리고

나를 향한 비난을 먼저 세우곤 하니까요.


새로운 씨앗 하나를 품으면

마음 한편에선 희망이 싹트기도 전에

날카로운 돌멩이가 먼저 올라오는 기분입니다.


‘이게 맞을까.’

‘결국 또 상처만 남는 건 아닐까.’


휘청거리는 걸음마를 보며 괜찮다 다독이기보다

넘어질 것을 먼저 걱정하는 마음.

그런 내가 가끔은 버겁습니다.


문득 잊고 있던 어린 날을 떠올립니다.

분명 나의 일상도 수많은 서툰 순간들로 가득했을 텐데.

젓가락질 하나에 손가락이 꺾이는 아픔이,

칫솔질 한 번에 잇몸이 시큰거리던 감각이 있었을 텐데.


어른이 된 우리는 어째서

그 아프고 서툴렀던 과정은 까맣게 잊은 채

능숙한 결과만을 기억하고 있을까요.


어쩌면 우리는,

넘어지는 모습이 두려워

첫걸음 떼는 법을 잊어버린 건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오늘 또다시 돋아난 날카로운 돌멩이가

여전히 나를 아프게 할지라도,


그 돌 틈 사이로 비집고 들어온 햇살 한 줌에

기어코 작은 잎을 피는 아마, 날카로운 사람인가 봅니다.


무언가를 시작하기도 전에,


잘 해내지 못할 이유부터 헤아리고


나를 향한 비난을 먼저 세우곤 하니까요.




새로운 씨앗 하나를 품으면


마음 한편에선 희망이 싹트기도 전에


날카로운 돌멩이가 먼저 올라오는 기분입니다.




‘이게 맞을까.’


‘결국 또 상처만 남는 건 아닐까.’




휘청거리는 걸음마를 보며 괜찮다 다독이기보다


넘어질 것을 먼저 걱정하는 마음.


그런 내가 가끔은 버겁습니다.




문득 잊고 있던 어린 날을 떠올립니다.


분명 나의 일상도 수많은 서툰 순간들로 가득했을 텐데.


젓가락질 하나에 손가락이 꺾이는 아픔이,


칫솔질 한 번에 잇몸이 시큰거리던 감각이 있었을 텐데.




어른이 된 우리는 어째서


그 아프고 서툴렀던 과정은 까맣게 잊은 채


능숙한 결과만을 기억하고 있을까요.




어쩌면 우리는,


넘어지는 모습이 두려워


첫걸음 떼는 법을 잊어버린 건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오늘 또다시 돋아난 날카로운 돌멩이가


여전히 나를 아프게 할지라도,




그 돌 틈 사이로 비집고 들어온 햇살 한 줌에


기어코 작은 잎을 피워보는 겁니다.


날카로운 돌 틈에서도, 마침내 피어나는 들꽃처럼.

그저 나의 속도로, 나의 모습으로,

오늘 한 뼘 더 자라나면, 그걸로 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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