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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행복이란?

by 염홍철


글을 자주 쓰다 보니까 우리 일상에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랑’과 ‘행복’에 대한 글을 많이 쓰게 됩니다. 쓰는 시점이 다르니까 내용의 변화가 있겠지만, 근본적으로는 사랑이나 행복은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행히 중복이 많진 않습니다. 오늘은 진정한 행복에 대한 답을 찾아보겠습니다.


행복은 신체적 차원과 정신적 차원으로 나눌 수 있겠습니다. 신체적 차원의 행복은 ‘건강’이 기본이겠지요. 그런데 몸과 마음은 하나라고 한다면 신체적 차원의 행복과 정신적 차원의 행복은 상호작용을 할 것입니다. 몸은 마음에 영향을 주고 마음은 몸에게 영향을 주는 것이지요. 몸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 것은 기독교 사상의 중심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신의 흉상에 따라 만들어진 몸이기 때문에 제대로 관리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즉 튼튼한 몸을 갖추는 것이 신앙을 표현하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따라서 신앙적으로도 몸이 매우 중요합니다.


정신적 행복은 ‘즐거움’을 느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즐거움이란 신체적 활동과도 관계가 있지요.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좋아하는 운동을 할 때는 물론이고 좋아하는 사람과 스킨십을 나눌 때 행복을 느끼게 되지요. 따라서 여기서도 즐거움은 몸과 마음의 상호작용이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즐거움의 최고의 경지는 존재 의미와 가치를 느끼는 영적인 차원까지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가 공허하다 또는 우울하다는 것을 느끼는 것은 존재의 의미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행복은 ‘즐거움’과 ‘의미’가 만나는 곳에 있습니다. 즐거움은 일반적으로 본능적 욕구에 따라 움직인다고 한다면, 존재의 의미는 가치를 추구하는 정신적 경지에 따라 움직인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진정한 행복은 어느 지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과정이고 몸과 마음이 영적 차원까지 승화되는 ‘충만한 삶’이라고 결론짓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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