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는 쉬울 것이라는, 큰 착각

육아는 실전이고, 현실이었으며 변수가 너무 많다.

by 여미마미 람람




“HR”

HR이란 'Human Resource'의 약자로, 통상 회사에서 채용, 평가 및 보상과 같이 조직을 구성하는 사람에 대한 일을 담당하는 직무를 뜻해요.


“People”

최근 많은 조직이 구성원들의 삶과 일의 균형, 성장을 중요시하면서 더 이상 구성원을 자원으로 보는 관점에서 탈피하여 보다 중요한 존재로 인식하면서 사람 중심의 문화와 조직 관리를 한다는 의미에서 ‘People’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어요.






많은 기업들이 실제로 HR팀이나 HR부서가 아닌 기존 HR업무에 ‘조직문화’를 포함하여 더 ‘사람’ 중심으로 업무를 수행하면서 직무명으로 ‘People’을 사용하고 있죠.

(원티드나 링크드인에 피플 매니저 또는 피플앤컬처 매니저로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어요.)




제가 5년 동안 열심히 일하며 제도를 설계하고 운영했던 스타트업 G의 HR(+GA)팀명 또한 변천해왔습니다. 비즈니스팀, 운영팀을 거쳐 최종적으로는 'People&Culture' 라는 이름으로 운영 되었어요.

스타트업 G는 실제 구성원을 ‘자원’으로 보기보다 구성원 개개인의 가치와 중요성을 그 어떤 조직 보다 존중한하는 곳이에요.

멤버인 잔잔님과 저는 우리 팀은 'People'과 'Culture'라는 단어를 모두 담아서 조직의 운영 방법과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가장 직접적으로 나타내는 방법 중 하나가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팀의 이름을 통해 전달 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팀이름에 대해서 여러 차례 생각을 나누며 발전 시키는 과정을 거쳐서 최종적으로 경영진의 동의를 받아 팀 이름이 'People&Culture'가 되었습니다! (이 때, 참 행복하고 기뻤답니다)






제가 하는 업무는 항상 '사람' 중심이어야 하며, 구성원이 잘 성장할 때 팀과 회사도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5년 동안(서비스업과 유통업에서의 경영지원을 통한 인사관리 2년간의 경력도 포함하면 7년)
'People' 업무를 수행했고, ‘People’의 업무(業)는 저의 천직이라고 자부했어요.


저에게 '가족'이라는 팀 안에서 따뜻한 보살핌과 사랑이 필요한 신입 '아기'의 등장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임신을 알게 된 시점부터 아래 리스트를 열심히 수행했어요.



많은 육아 선배들이 '육아는 실전'이라고 말했지만, 철저한 준비 덕분에 아기와의 만남은 두려움보다는 설렘이 컸습니다. 그러나 정말 육아는 실전이었습니다.


책이나 유튜브에서는 신생아를 쉽게 재우는 방법을 알려주었지만, 실제로는 잠을 못 자거나 금방 깨는 일상이 반복되었죠. 통잠을 자기 시작한다는 '100일의 기적'도 우리에게는 동화속 이야기처럼 느껴졌습니다.

(웅이는 두 돌이 넘어서 통잠을 자기 시작했어요!ㅎㅎ)


곰웅이는 먹성은 좋았지만, 분유의 맛과 젖꼭지 종류에 따라 까다롭게 반응했어요.
다양한 분유와 젖병을 시도하면서 웅이에게 맞는 분유와 젖병, 젖꼭지를 찾기 위해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덕분에 당근 온도가 점점 올라가더라구요.....

또한, 수유 자세와 각도에 따른 잦은 게워냄으로 인해 아기 세탁기는 쉴 새 없이 돌아갔습니다.

거의 한달이 넘도록 아빠에게는 방긋 웃지만 저에게는 미소를 보이지 않아 슬퍼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이렇게 눈물의 신생아 시기를 보내고 나면 조금 편해질 줄 알았지만, 이는 큰 오산이었습니다.

곰웅이의 기질은 '예민한 편'이었고, 자아가 생기고 신체가 발달하며 활동량이 많아지면서 육아 난이도는 ‘상(上)’에서 ‘최상(最上)’으로 높아졌어요.



그러나 신기하게도 곰웅이를 섬세하게 돌보고 소통하는 과정에서 People 업무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기도 했습니다. 또 반대로 People 업무를 통해 얻은 노하우를 육아에 적용하다보니 마치 게임처럼 재미가 가득해지기 시작했어요. 육아의 시간이 힘듦보다는 신나는 순간들로 찾아 온거죠.


실제로 곰웅이가 돌부터 다니고 있는 원에 계신 선생님들께서 곰웅이가 예민한 기질을 가지고 있지만
그 기질의 장점과 긍정 요소가 강화되며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잘 크고 있구나’,
'다행이다' 하는 생각에 안도하게 됩니다.






27개월 아기 곰웅이와 생활 속에서 발견하는 People('사람' 과 '관계')에 대한 이야기는 꽤나 흥미롭고 재밌어요. 육아 중에 깨닫고 배우는 보물 같은 순간을 함께 나누고자 People manager인 #YummyMummy 엄마와 섬세하고 호기심 많은 아기가 우당당탕 펼쳐내는 일상 속에서 발견한 '사람'과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