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 고무신을 선물하세요

아기든 어른이든 성취감을 통해 성장해 나가는 과정은 비슷하다.

by 여미마미 람람





아기의 시골룩, 할머니룩, 그리고 요즘 유행하는 촌캉스룩에 딱 어울리는

'아기 고무신'은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150mm의 앙증맞은 크기와 고무신의 부드러운 곡선이 어우러져 소박한 매력을 뽐내죠.



곰웅이는 고무신과의 첫 만남에서 "이게 뭐야~?" 하며 호기심 가득한 눈빛을 반짝였어요.

그러더니 마음에 쏙 들었는지, 바로 신고 나가겠다고 했답니다.

이후, 곰웅이는 신발장에서 신발을 고를 때마다 '검정 고무신'을 콕 집어 선택했습니다. 곰웅이의 고무신 사랑은 정말 대단해요. 매일 아침 신발장 앞에서 신발을 고를 때마다, "이걸로 할래!" 하며 고무신을 선택하죠.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곰웅이는 왜 이렇게 고무신을 좋아할까요?



곰웅이가 고무신을 신는 모습을 유심히 살펴보던 중, 그 이유를 발견했어요.

고무신은 운동화나 샌들보다 신고 벗기가 훨씬 간단하고, 말랑말랑한 고무 재질이라 더 편안했던 거죠!







두 돌이 되면 아기의 ‘성취감’ 은 전반적인 발달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요.

이 시기에는 아기의 인지적, 사회적, 정서적 발달이 정말 빠르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무척 중요하죠.

아기가 작은 목표를 이룰 때마다 느끼는 성취감은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과 자존감을 쑥쑥 키워주고, 새로운 도전도 겁내지 않고 시도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됩니다.


우리 곰웅이는 '고무신'을 스스로 신고 벗으면서 '성취'를 맛보고 있었던 거예요!


곰웅이가 검정 고무신을 통해 느끼는 '성취'를 보면서, 조직에서도 비슷한 성취감을 느끼고 성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떠올랐어요. 바로 신규 입사자에게 제공하는 OJT(On-the-Job Training)와 OJL(On-the-Job Learning) 같은 것들이죠.











OJT와 OJL은 새로운 구성원이 조직에 잘 적응하도록 돕는 훌륭한 프로그램이에요.

특히 처음 조직에 들어온 신규 입사자에게는 아주 유용하죠. 이런 프로그램들은 입사자가 조직에 빠르게 적응하고, 자신감을 갖고 일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줍니다.


스타트업 G에서는 OJT를 포함한 온보딩 프로그램을 기획해서 운영했어요. (이 프로그램이 ver2로 나아가면서는 같은 팀인 잔잔님과 함께 기획했는데, 정말 재미있고 알찬 프로그램이라서 나중에 브런치에서 꼭 소개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OJT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저는 실제 직무 경험을 통해 다양한 기술을 배우고 이해할 수 있는 OJL도 도입하고 싶었어요. OJL은 신규 입사자가 실제 업무나 비슷한 활동을 통해 업무 절차와 내용을 배우고, 소통과 협업을 직접 경험하며 차근차근 실력을 쌓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에요.

특정 프로젝트나 과제를 맡아 진행하면서 실제 업무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죠. 이렇게 실무에서 직접 부딪히며 문제를 해결하고 의사 결정을 내리다 보면, 몰입감이 높아지면서 실질적인 경험을 쌓고 자연스럽게 역량을 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OJL은 신규 입사자가 조에 적응하는 것을 훨씬 수월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일단 전사적으로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적용하기 전에, 먼저 제가 속해있던 팀에 OJL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해 보았습니다.









당시 스타트업 G사에서 만든 OJL 프로그램을 피플매니저 잔잔님께서 경험하셨는데요, 시간이 조금 지났지만 OJL에 대한 경험을 여쭤보니, 잔잔님은 그때를 떠올리며 이렇게 말씀해 주셨어요. (그 당시 OJL이 지금의 멋진 피플매니저로 활약하고 계신 잔잔님을 만드는 데 작은 디딤돌이 되었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리고 약간은 떨리는 마음으로 물어봤어요.두근두근)



“신입이냐 경력이냐에 따라 OJL의 구성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저는 대학을 막 졸업한 진짜 신입으로서 이 프로그램을 경험했어요. 처음에는 신입이라 당장 맡을 수 있는 일이 없어서, 워크 타임 동안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고민하는 순간이 많았는데요. OJL을 통해 프로젝트를 맡게 되어 일이 생겨서 정말 좋았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업무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고, 궁금한 점도 생겨서 다른 동료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졌죠. 그래서 OJL이 저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되었어요. 업무에 빨리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되었냐고 묻는다면, '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웃음)” (피플매니저 잔잔)



이처럼 OJL은 실제 업무를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정말 훌륭한 방법이에요!

직무와 관련된 지식을 실제 상황에서 직접 경험하면, 그만큼 업무 능력이 쑥쑥 올라가게 되죠. 실무에서의 경험이 이론적인 이해를 넘어 현실적으로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알려주니까요.

그래서 OJL이 더 많이 활용되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실제 업무에서 부딪히며 얻은 성취의 경험은 책이나 강의로는 배울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니까요. 이런 프로그램이 널리 퍼져서 많은 사람들이 성장할 기회를 가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참 신기한 일이죠.


아기든 어른이든, 성취감을 통해 성장해 나가는 과정은 참 비슷한 것 같아요. 곰웅이가 고무신을 신고 벗으며 작은 성취를 하나씩 이뤄나가는 것처럼, 회사에 새로 들어온 신규 입사자도 OJT와 OJL을 통해 실무를 배우고 성취감을 느끼며 성장해 나갑니다.


짧은 시간 동안 진행되는 작은 프로젝트라도, 그 안에서 얻는 '성취'의 경험은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데 큰 힘이 돼요. 이런 경험과 인정이 쌓이다 보면 자신감도 생기고, 더 큰 도전에 도전할 수 있는 용기도 생기죠.


작은 성공을 통해 자신감을 얻고,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은 곰웅이 같은 27개월 아기와 조직의 신규 입사자에게서 볼 수 있는 흥미로운 공통점인 것 같습니다. 성취를 통해 자신감을 쌓아 나가는 과정은 모두에게 중요한 성장의 발판이 되는 것 같습니다.





주변에 두 돌이 지난 아기나 조에 첫발을 내딛은 신규 입사자가 있다면, 고무신을 선물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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