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울가에 올챙이 한 마리가 꼬물꼬물 헤엄치다~
뒷다리가 쑥, 앞다리가 쑥, 팔딱팔딱 개구리가 됐네! ♬
올챙이송 기억하시나요? 제가 참 좋아했던 동요인데요. 제가 어릴 적, 집 앞 개울가에서 꼬물꼬물 헤엄치는 올챙이를 흔히 볼 수 있었어요. 올챙이뿐만 아니라 나뭇잎 사이를 스르륵 기어 다니는 하늘소와 바스락바스락 숲 속을 누비는 사슴벌레도 잡으러 다니고, 가끔은 깡충깡충 뛰어다니는 다람쥐와 산토끼를 쫓아다니기도 했어요.
하지만 요즘은 많이 달라졌죠.
2016년 환경과학원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하루 평균 바깥 활동 시간은 고작 34분이라고 해요. 미국 어린이들의 30%밖에 안 되는 수치라니 놀랍지 않나요?
저는 곰웅이의 유년기를 자연으로 가득 채워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하루에 최소 34분 이상은 야외 활동을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곰웅이네 옥상에는 이사 올 때부터 잡초가 무성한 대야 7개가 자리 잡고 있었어요. 자연으로 가득 채워보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만큼, 직접 작은 자연을 만들어보기로 했답니다.
일단 뚝도 시장에 가서 작은 호미를 사 왔어요. 팔을 걷어붙이고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했죠. 잡초를 뽑아내고 흙을 탁탁 털어내며 정리하니, 정말 뿌듯했어요!
하원길에 뚝도 시장에 들러서 다라이팜을 채울 모종을 사 왔어요. 색색깔로 예쁘고 향기로운 다년생 꽃들, 그리고 기르기 쉬운 상추와 방울토마토까지 장바구니에 쏙쏙 담았죠. 다이소에서 분무기도 하나 사면서 준비를 착착 마쳤어요. 이제 곰웅이네 다라이팜을 만들 준비가 끝났습니다! 야호!
이제 곰웅이와 함께 본격적으로 모종 심기를 시작합니다.
흙을 고르고 다진 후, 조심조심 골을 파서 심고 물을 주는 과정은 정말 흥미진진했어요. 곰웅이는 모래 놀이용 호미로 땅을 파기 시작했는데, 마치 전생에 토끼였던 것처럼 아주 푹푹 파더라구요! 그리고는 상추를 심는 것보다 뽑는 게 더 재밌어 보였는지 한참을 뽑기도 했답니다.(응..?)
하지만 상추는 다 자라고 뽑자며 차분히 설명하고 다시 하나씩 심어 나갔어요.
물을 주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곰웅이는 분무기로 상추와 방울토마토, 꽃에 물을 촤르르 뿌리며 신나게 작업을 마쳤습니다.
그렇게 정신없이 바쁘게 다라이팜 입주 작업을 끝내고 하루, 이틀이 지나고 나니 꽃과 상추, 방울토마토가 자리를 예쁘게 잡고는 쑥쑥 자랐어요.
식물이 자라자 달팽이와 나비도 하나둘 찾아오더군요.
식물을 기르면서 곰웅이는 꽃을 다루는 법도 배우기 시작했어요.
꽃 향기를 맡으며 연약한 생명체를 아끼고 예뻐하는 법을 익혔어요.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하는 곰웅이의 모습을 바라보는데 정말 행복했어요. 그렇게 작은 옥상 텃밭, 곰웅이네 다라이팜의 운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다라이팜이 곰웅이의 넘치는 에너지를 담기엔 조금 부족한 것 같아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와 흙놀이를 할 수 있는 곳을 찾아 성수 구석구석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곰웅이가 에너지를 발산하며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찾아주는 것이 저의 새로운 즐거움이 되기도 했어요.
학교 운동장: 푸른 잔디가 펼쳐진 운동장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최고의 공간이에요! 쌩쌩 달리며 형이나 누나들이 가지고 놀던 공으로 공놀이도 신나게 즐길 수 있죠. 다만, 학교 운동장이 주민에게 개방되는 시간은 정해져 있어요 (17:00 ~ 18:00), 시간을 잘 맞춰야 해요!
친구 아파트 놀이터: 하원 후 어린이집 친구와 함께 모여 신나게 뛰노는 장소입니다. 미끄럼틀을 슝~ 타고 내려오고, 정글짐을 척척 올라가며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어요.
한강: 드넓은 한강 잔디밭에서 신나게 뛰어노는 곰웅이의 얼굴에는 언제나 해맑은 미소가 가득해요.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강변에서 곰웅이는 깔깔대며 마음껏 뛰놀 수 있죠.
유아기의 야외 활동은 정말 중요해요! 자연과 함께하는 아이의 일상은 건강을 쑥쑥 자라게 하는 것은 물론 호기심을 톡톡 자극하고, 신체 놀이와 운동을 통해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하게 해요.
아이가 자신의 기질과 성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적절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면, 조직 내 구성원의 물리적 업무 환경을 계획하고 구성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조직의 근무 환경과 조직문화는 서로 깊이 연결되어 있으며, 이 두 요소는 조직의 성과와 직원의 만족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해요. 사무실, 회의실, 휴게 공간 등은 조직문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러한 업무 공간이 어떻게 설계되고 구성되느냐에 따라 직원들의 업무 방식과 상호작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죠. 더 나은 환경에서 창의력을 발휘하고, 동료들과 자유롭게 소통하며, 조직의 성과를 높이는 데 큰 힘이 될 거예요.
예를 들어, 개방형 사무실은 투명성과 협업을 강조하는 문화를 반영할 수 있어요. 이곳에서는 서로의 아이디어가 자유롭게 오가며 창의적인 대화가 활발히 이루어지죠.
플랜테리어는 사무 공간에 식물을 배치하여 자연의 싱그럽고 포근하며 안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을 말해요. 단순히 사무실을 아름답게 꾸미는 것을 넘어서, 구성원의 심리 안정에 기여하고 공기 질을 개선하며,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답니다.
아이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려 애쓰는 부모님들처럼, 우리 조직의 근무 환경과 문화를 세심하게 고민하는 피플 매니저들이 있기에 우리는 매일 조금씩 더 나은 환경 속에서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믿어요.
아이에게도, 조직의 구성원에게도 필요한 환경은 단순히 공간의 의미를 넘어서, 모두가 성장할 수 있는 든든한 밑거름이 될 거예요.
그리고 우리는 그렇게,
우리만의 다라이팜에서 예쁜 꽃을 활짝 피울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기대하고 있을게요. 활-짝! 피어날 그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