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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사랑

by 윤밤

봄이 왔습니다

꽃들이 고개를 들려하는

계절이 왔습니다


조금 지나고 보니


여름도 왔습니다

뜨겁게 두 팔 가득 안아주면서

시원한 바다로 날 던집니다


해가 짧아지더니


가을이 찾아오네요

조금은 시원섭섭해 하라며

바람을 불어줍니다

아주 고독한 바람을요


눈 깜짝할 사이에


겨울이 문을 두드립니다

내 뺨을 차갑게 어루만지며

하늘에서는 선물을 보내네요

새하얗고 이쁜 것들이

세상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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