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우리는 꽃이었고, 바람이었고, 눈이었습니다

by 윤밤

어느 날 무심코 다가와

내게 운명이란 이름을

붙여주던 그대여


우린 질 줄 모르던 꽃이었습니다

강가에도 피어나고

바다에도 피어나고

도심 속에서도

피어났습니다


혹여

손 끝에 스치면 사라질까

이름을 적으면 닳을까

당신을 부르면

도망칠까


아끼고

또 아끼다


결국

겨울 속에 저물었나 봅니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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