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사랑이었다.
우리는 무엇을 한 것일까
시작한지도 몰랐다, 사랑한 지도 몰랐다
그렇게 아무것도 모르고 질퍽 잠겨 버렸구나.
우리가 내디딘 발걸음이 사랑인 줄도 모르고 사랑했고
사랑이라고 착각하며 함께 걸어갔던 우리도 결국에는 다 사랑이었다. 설령 같은 걸 주지 않았어도 그 끝에 서로의 마음은 사랑이라는 명분하에 주고받았던 것들. 다 알면서도 모른 체했고 모르면서 아는 체 했던 우리도 결국 다 사랑이었고, 어쩌면 사랑인줄 모르고 시작한 우리도 모두 사랑이었지.
아프고, 행복했고, 슬펐고, 성장했고, 즐겁고, 평온했고, 미안했고, 조심스러웠고, 사랑했고, 후회스러울 수 있지만.
모든 감정들이 드는 순간에 남은 하나의 문장.
그치만, 나 그때 충분히 당신을 사랑하길 잘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