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겪은 카페 진상 손님들에 대한 괴로운 기억들!
카페를 운영하다 보면 참으로 다양한 손님들을 만나게 됩니다.
저희 주인장들을 울고 웃기는 분들이 참 많지요.
그 중에서도 특히 인상깊은 분들이 많습니다.
말 한마디로 저희를 행복하게 해 주시는 손님, 말 한 마디로 저희의 기분을 확 잡치게 해 주시는 손님...
오늘은 저희 매장 손님 중 황당한 손님 베스트 3을 정리해 봅니다.
아마도 이런 분들 간간히 있을 것 같은데...
- 얼마 전 여자 손님 4분이 저희 매장 문을 열고 후다닥 지하 벙커로 뛰어 내려가더이다. 그런데 잠시 후 스물스물 촛불 냄새가 나더군요. 아~~생일이라서 초에 불 붙이고 축하파티 하나보다 했지요. 그러다 앞접시 좀 달라길래 포크랑 접시 4개씩 갖다 드렸는데...10분 후 다 드시더니...그냥 가시더이다...이런 황당한 일이 있나요!!! 주문은 커녕 설거지 꺼리만 던져 주고 가신 황당한 손님 베스트!!!
- 이건 오늘 일입니다. 여고생으로 추정되는 2명의 손님이 들어왔지요. 이 분들도 지하 벙커로 내려가시더니 30분이 지나도 주문하러 오시지 않더군요. 내려가서 확인해 보니 한 분은 엎드려서 주무시고 한 분은 아이폰 충전기를 꽂아서 열심히 카톡을 하더이다. 그래서 주문 도와드릴까요라고 물었더니....당당하게 대꾸하더군요. "주문 안 할건데요!!!!" 이런 잡스런 것들이~~~ 황당하더이다. 저도 당당하게 대꾸해드렸습니다...나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6월 기말 고사 기간이었죠. 저녁이 가까워질 무렵 손님이 살짝 빠지기 시작하는데 한 10여명의 학생들이 우루루 들어오더군요. 크크 단체손님이다라며 기뻐하고 있었지요. 그런데 들어온 지 10분쯤에야 한 명이 주문하러 올라오시더니 아메리카노 한 잔을 주문하더이다. 아..따로 계산하나보다라고 먼저 한 잔 갖다 드리고 내려왔지요. 보니깐 6대의 노트북을 켜놓고 팀프로젝트를 하더군요. 마치 매장을 전세놓은 것처럼 어찌나 시끄럽던지...그 정도는 참을 수 있습니다..그런데 문제는...이 분들이 그 아메리카노 주문 한 잔으로 그쳤다는 거!!!!!!! 안 그래도 시험 기간이라 손님들 더 못 받아서 그런데..에효...그래서 결국 손님들 자리 없다고 비켜달라고 했다는...ㅜㅜ
뭐 이런 케이스 말고도 참으로 다양한 분들 많죠? 부비부비 커플들...머리는 둘인데 몸은 하나가 된 샴 쌍동이같은 커플들...도무지 떨어질 줄 모르는 19금 커플들, 전화 통화를 마치 래퍼마냥 속사포처럼 떠들어 대는 사람들, 혼자 와서 4인 자리를 차지하고 다른 손님들이 들어와도 가방 치워주지 않는 사람, 자리 잡고 한참이나 있다가 저녁 식사하고 와서 다시 앉아서 게임하고 있는 사람 등...참 괴롭습니다^^;
오늘은 재미삼아 예전에 있었던 일을 글로 남겨둔 걸 브런치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다른 카페 사장님들도 이런 경험 많을 거라 생각되네요.
정말 웃픈 일이 많은 자영업자들의 하루입니다^^
댓글에 한 번씩 남겨보세요.
정말 재미있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