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_ 주변 사람들에게 내 소개를 하자면...
‘나는 게으른 완벽주의자야, 귀찮아서 잘 안 하려고 하는데 한번 하면 내 마음에 들 때까지 해야 돼. 그래서 시작을 잘 안 해’
라고 말을 한다.
이것도 좋게 포장해서 말한 것이다. 게으른 완벽주의자! 나를 잘 표현하는 가장 적합한 변명이다. 사실 나는 내가 흥미 있고 해보고 싶은 것이 생기면 즉흥적이고 도전적으로 어디를 가든 무엇을 하든 시작을 한다.(끝은 흐지부지로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그런데 내가 잘하지 못하는 영역(?)에 대해서는 시작을 망설인다. 잘 안 하려고 하고 회피하는 경우가 많다. 미룰 때까지 미루는 밀림의 왕 사자 같은 나 자신. 그런 나에게 가장 맘에 드는 변명 게으른 완벽주의자!
그런 내가 꾸준히 하고 있는 것은 육아이다. 나의 의지로 시작되어 사랑하는 아이들을 만났고, 끝은 정해지지 않았다. 아이들을 보면 행복하지만 늘 즐겁지만도, 흥미롭지만도 않다. 한순간의 흥미와 행복으로만 시작할 수 없는 일을 하고 있는 내가 아이들을 양육하면서 자라는 내 마음의 성장을 기록해 보려고 한다. 하루하루 매번 새롭게 느낀 것이 생길 순 없지만 아이들을 재우고 나서 마음 깊이 남는 생각들을 흘려보내지 않고 담아 두어야지. 그랬다가 나중에 아이들이 사춘기가 오면 다시 봐야겠다...ㅎㅎ
소개_
Tanker 뿡빵.
연애 초반시절 내 차를 타고 집 앞에 전 남자 친구(현 남편)를 내려주는데 뿡! 빵! 하고 향기(?) 깊은 여운을 남겨주고 타이틀을 획득한 1호와 2호의 아빠.
높은 순도의 F기질을 자랑한다. 싸우면 이기고 못 사는, 남이 울면 따라 눈물이 나는, 사소한 말에도 감동받고 행복해하는 우리 집 에겐남이다.
에겐인줄 알았던 테토녀를 만나 고생 중이지만 과거로 돌아가도 나와 결혼을 하겠다 선포.
Dealer 이남.
얼굴만 봐도 테토미 철철 넘치는 애둘줌마. ENFP로 살아오고 있으나 임신과 출산 육아로 인해 괄괄함을 잃어버린 나 자신.
(한 때는 우울함에 빠져 다시 테스트하고서 바뀌었겠지 해도 골수 ENFP).
천하장ㅅ...아니 천하무적일 것 같은 외모지만 마음한구석엔 소녀감성을 품고 살아가는 뇌절드리퍼.
Healer 1호.
23년 12월 태어난 남자아이. 낳아놓고 보니 순두부 같은 똥강아지. 키우다 보니 유니콘이었다. 뿡빵을 많이 닮았다.
달리는 KTX에서 스치듯 봐도 아빠판박이다. 성격이 매우 순하고 활동적인 놀이보다는 앉아서 책 읽는 정적인 놀이를 좋아한다.
여느 아들들이 그렇든 바퀴 달린 것들을 좋아하는데 빠방, 포코, 치치를 입에 달고 산다.
???(깍뚝쓰) 2호.
25년 8월 태어난 남자아이. 글을 쓰는 현시점으로 이제 막 두 달을 살아가는 갓 나온 짱돌이다.
1호와 달리 첫인상부터 강렬한 여운을 남기고 어떤 속성의 아기일지 파악하는 중이다. 할 줄 아는 게 없어 깍두기 타이틀을 임시로 달아주었다.
1호가 두부상이라면 2호는 아랍상이랄까... 나와 어떤 케미를 보이게 될까...?
Shadow 영희.
22년 11월부터 함께한 스트릿출신 코숏턱시도 고양이 영희. 암컷이었었다.
매우 쫄보이며 조심성이 많고 경계를 풀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우리 집에 방문한 사람은 다들 고양이가 있었냐며 꼬리조차 보지 못하고 가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그렇지만 가족끼리 있을 때는 언제 그랬냐는 듯 쓱 옆으로 와서 드러눕는 밀당천재 고영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