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기록

12월

by 볕들sunlit

12월은 나에게 정말 특별한 달이야.

크리스마스도 있고 내 생일도 있어서 한 달 내내 정말 설레는 기분이 들거든.

너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우리가 함께 보낼 12월에 대해 상상하곤 했어.


여행을 갈까, 아니면 홈파티를 할까.

멀리는 아니더라도 근처에 평소 가고 싶었던 식당에 갔다가 드라이브를 가는 것도 좋겠다.

이런저런 상상을 하며 연초부터 행복해했지.


10월이 되자 나는 트리를 검색해보고, 우리 집을 꾸밀 장식품들을 이것저것 보기 시작했어.

장바구니에 가득 담고 어떻게 꾸밀지 집 안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상상하곤 했지.

그때는 우리가 헤어질 거라고 생각도 못했으니까.


크리스마스 용품이 가득 담겨 있는 장바구니를 아직 비우지 못하는 건

그때의 설렘을 좀 더 기억하고 싶은 건지,

너가 없는 12월이 믿기지 않는 건지 잘 모르겠어.


한 가지 분명한 건

나는 아직 너와 헤어지는 중인가 봐.

이번 겨울이 참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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