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의 타격으로 창고 인테리어에 관심을 가지지 못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다시 일어나, 창고 인테리어를 시작했습니다.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아서, 직접 창고를 인테리어 합니다. 많은 시간과 어려움이 있지만, 한 장 한 장 정성을 다하여 쌓기 시작합니다.
밤이 깊었습니다. 어려움도 많았지만, 항상 긍정의 마음을 잃지 않습니다. 마음이 행복하지 않으면, 경제적 여유를 얻은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모든 일에 결과보다는 과정에 대한 긍정의 인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밤은 낮과는 다른 감성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래서 일까요? 능선의 곡선이 달빛에 비추어 그 윤곽선을 보여주듯이, 삶이란 어둠속의 빛에서도 그 모양을 드러내는 것 같습니다.
로이스트는 작은 자본에서 시작했습니다. 작은 예산을 쪼개어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서울 근교에 창고를 얻고 싶었지만, 서울 근교는 가격이 높았습니다. 그래서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비용을 맞추지만, 좋은 공기와 좋은 뷰를 볼 수 있는 곳을 선택하자. 돌아다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이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박스 창고로 쓰이는 곳이었습니다. 거칠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로이스트의 손길로 조금씩 변하고 있습니다. 로이스트 해외 현지에서는 김 사장님이 수고하고 있고, 로이스트 한국 현장에서는 3명의 좋은 사람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세대 간의 콜라보라고 할까요. 50대의 김 사장 40대의 비즈니스맨 30대의 탐험가와 디자이너가 함께 합니다.
창가 사이로 비추는 빛이 창고를 따스하게 합니다. 기분이 좋습니다. 햇살에 눈이 부시도록 따스합니다. 하지만 창밖의 풀은 차가워 보입니다. 자연도 햇살을 통해 따뜻한 봄을 준비하는가 봅니다. 로이스트처럼 말이죠.
비계를 빌리고 청고 타일을 세라 픽스로 붙입니다. 처음에는 청고 타일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흘러내려서 적잖이 당황하였습니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했습니다. 일단 철물점에 가서 이것저것 타일을 받칠 수 있는 물건을 찾아 보았습니다. 막대기 모양을 찾다가 '고춧대'(고추 농사짓는데 쓰이는 막대기)를 찾았습니다. 처음에는 이게 무엇인지 몰라서 철물점 사장님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철물점 사장님이 "고추 지지대'라고 말합니다. ^^
지지대를 붙이고 나니 청고 타일이 흘러내리지 않았습니다. 다행입니다. 이제는 세라 픽스를 잘 붙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역시 잘 붙습니다. 뭔가 뿌듯합니다. 셀프 인테리어의 만족인가 봅니다.
창고에 돌아다니던 팔레트 나무도 뜯어서 지지대로 활용했습니다. 주변에 버려져 있는 것들이 모두 재사용 됩니다.
로이스트 벽면입니다.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되는지에 대한 의견도 있었지만, 저희 손으로 이곳을 꾸미고 싶었습니다. 비록 거리가 멀고 작은 창고일지라도, 저희 손으로 꾸민 아름다운 공간이 되었으면 했습니다. 멀어서 아무도 오지 않더라도, 단순히 창고가 되지 않았으면 했습니다. 사람들이 우드슬랩을 구경하고 잠깐 밖으로 나와 산을 보면서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이미지를 상상했습니다. 구매의사를 떠나 좋은 기분을 안고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이었습니다. 우린 '창고는 창고 이상의 의미가 있어야겠구나'라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창고란? '무엇인가를 저장'하는 의미를 가진 단어입니다. 하지만 창고는 단순히 저장의 의미만을 내포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창고는 모든 사업의 중심이 됩니다. 유통이 되고 제품이 고객에게 가는 심장이 됩니다. 심장이 쉴 새 없이 대동맥으로 좋은 피를 몸의 모세혈관으로 공급하는 것처럼, 로이스트 창고는 시장 곳곳에 로이스트 에너지를 내보내는 심장이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창고를 창고 이상의 의미로 만들어 가는 것. 그것은 결국 우리의 작은 행동에 달려 있다고 믿었습니다.
어느새 밤이 깊었습니다. 이제 곧 로이스트 창고로 100장의 우드슬랩이 입고됩니다. 참으로 긴 시간이었습니다. 초조하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좌절하진 않았습니다. 원래 인생은 불안한 것이니까요. 그 불안을 인정하면 불안하지만 긍정할 수 있는 힘도 생기니까요.
이번 달에 구정이 끼여 있어 구정 전에 정리가 될지 구정이 지나고 정리가 될지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다음 주 화요일에 김 사장님에게 갑니다. 출고를 기다리는 우드슬랩을 마지막으로 검품하러 갑니다. 1월에는 입고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참으로 감사합니다. 기대됩니다.
청고 타일을 한 장 한 장 올리며 생각했습니다. 가끔은 인생에 청고 타일처럼 주르륵 미끄러지는 일이 있다 하더라도 실망하지 말자고. 큰 꿈을 그리며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하자고. 결과와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자고. 그러면 실패를 하더라도 실패가 아니라고. 왜냐하면 실패와 성공은 결국 어떤 시점을 말하는 것인데. 우리의 인생에 그 어느 한 시점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인생은 매일매일을 살아가는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의 집합이라고.
밤 하늘의 희미한 빛은 어둠 속에 저 큰 산의 윤곽을 보여주듯이, 어쩌면 빛이란 눈부신 화려함보다 형태를 비추는 어둠 속에서 그 가치를 드러내는 법이라고...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하루에 감사하자고. 그렇게 어둠 속에 비췬 능선을 바라봅니다.
사이즈
160*80*5
180*80*5
200*80*5
수종
아프리카 아프로모시아 우드
북미산 월넛(Walnut)우드
가격대
120만 원에서 180만 원 사이로 책정 중(지역별 운송비 별도)
로이스트 우드슬랩은 좋은 품질을 좋은 가격으로 고객들에게 전합니다. 로이스트는 우드슬랩은 판매를 넘어 로이스트의 가치를 공유하기를 바랍니다. 자연과 인간의 공존. 그 어울림. 그것이 로이스트가 바라는 가구의 가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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