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 같은 선배,
개념 없는 후배,
진상 손님,
노동자의 가면을 쓰면
누구나 스스로를 가엽게 여긴다
불친절한 직원,
값을 못하는 서비스,
소비자의 탈을 쓰면
뭐든 부족해 보인다
노동자는 소비자의 가면을 쓰고
왕 놀이를 시작한다
돈으로 일회용 노예를 사고
찰나의 왕이되어
노동자를 괴롭힌다
억울하면 상점으로 달려가 돈을 내밀고
왕 놀이를 하면 된다
자본은 불편함을 참을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가진자는 역지사지를 할 필요가 없다
그리 말한다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은 가면을 바꿔 쓰고
칼춤을 추러 밖으로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