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Nothing Aug 09. 2018

가면놀이

꼰대 같은 선배,

개념 없는 후배,

진상 손님,

노동자의 가면을 쓰면 

누구나 스스로를 가엽게 여긴다


불친절한 직원,

값을 못하는 서비스,

소비자의 탈을 쓰면

뭐든 부족해 보인다


노동자는 소비자의 가면을 쓰고 

왕 놀이를 시작한다


돈으로 일회용 노예를 사고

찰나의 왕이되어 

노동자를 괴롭힌다


억울하면 상점으로 달려가 돈을 내밀고 

왕 놀이를 하면 된다 


자본은 불편함을 참을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가진자는 역지사지를 할 필요가 없다 

그리 말한다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은 가면을 바꿔 쓰고 

칼춤을 추러 밖으로 나간다 



매거진의 이전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