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나다에서 비행기를 타고 바르셀로나로 왔다.
1. FC 바르셀로나
공항에 내리자마자 FC바르셀로나 공식삽을 보고 흥분한 작은 아이는 바로 가비선수의 유니폼을 내 의견은 아랑곳하지 않고 결제를 명하신다.
그날 저녁 바로 캄푸누에서 있을 바르셀로나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유로파 경기를 보러 갈 예정이니 유니폼을 입고 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 이럴 때 아니면 언제 flex 하겠니"
계산카운터의 젊고 예쁜 직원이 밝은 미소와 함께 묻는다.
"바르셀로나 팬이니?"
"맞아. 오늘밤 캄프 누에 갈 거야"
"오! 아마도 캄푸누에 가면 더 사랑에 빠질 거야~"
맞다.
세비야 팬들의 끊임없는 수다와 열정적 응원가에 넋을 빼앗겼었는데 그와는 미묘하게 다른 분위기의 열정과 경기장의 스케일에 압도되어 더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내 옆자리에 앉았던 고등학생정도의 남학생은 혼자 왔는데 경기가 시작되자 슬그머니 겉옷을 벗어 페드리의 유니폼을 입고 응원가를 부르며 혼자서도 즐겁게 축구를 보았으며 주변의 사람들은 시즌권을 산 사람들인지 가족끼리 와서 서로서로 안부를 묻고 즐기는 문화가 매우 인상 깊었다.
2. 에어비앤비 호스트와 아파트
4박 5일 동안 머물 숙소로 난생처음 에어비앤비로 아파트를 예약해 보았다.
공항에서 출발할 때 메시지를 보냈는데 아파트 1층에서 젊은 여성이 R의 아파트에 왔냐고 묻는다.
오래된 유럽 아파트식 엘베를 타고 올라가니 진짜 호스트인 마담 R이 기다리고 있다가 맞이해 주었다.
1층의 여성은 아마도 영어가 익숙하지 않아 설명을 위해 데려온 아르바이트생인 거 같았다.
사진에서 보던 것보다 좀 낡은 느낌이었지만 친절한 설명과 넓은 공간이 맘에 들었다.
우리로 따지면 30평대 후반쯤 되는 방 3개와 욕실하나, 넓은 거실과 주방이 있는 아파트인데 유독 욕실이 작고 불편했다.
그리고 숙소에서 일어난 한 가지 사건은
내가 침대옆 협탁 위에 있던 스탠드조명을 떨어뜨려 장식품이 깨진 것이다.
약간 빈티지한 크리스털? 장식이 주렁주렁 달린 거였는데....
떠나는 날 아침 전후내용을 메시지로 보내고 사진도 보내니
확인 후 처리할 거라고 좀 사무적인 답장이 와서 거듭 사과의 메시지를 보냈다. 얼마 후 호스트로부터 그 조명이 스왈로브스키 조명이며....(오래되어서인지 전혀 투명하지 않았는데...) 자신이 그것을 구하기 위해 수고해야 한다는 문자가 왔다.
그 후 3일쯤 후에 에어비앤비로부터 메일이 왔다.
호스트가 파손물품에 대해 약 8만 원 정도를 청구했다고 한다. 쿨하게 입금처리를 하고 쿠팡에 찾아보니 비슷한 조명 가격이 5만 원대였다.
하지만 뭐.. 스페인 가격을 모를뿐더러 나의 실수였으니까..
대체적인 스페인 사람들의 인상은 친절하고 부당 없이 대화할 수 있어서 좋았다.
열쇠만 놓아두고 얼굴을 보이지 않는 호스트도 있을 텐데 영어 하는 아르바이트생까지 데려와서 이것저것 설명해 준 R의 바르셀로나 아파트가 며칠 동안 편안한 집이 되어 주었다.
3. 스페인도 영어 조기교육
숙소였던 바르셀로나 아파트의 1층은 상가였는데 그곳에 스페인 어린이집이 있었다.
아침 9시 전쯤 아이를 데려다주는 엄마 아빠들이 많았는데 그곳 어린이집에는 ENGLISH EDUCATION과 ENGLISH PLAY라는 글씨가 커다랗게 쓰여 있어서 흥미로웠다.
아마도 우리나라의 영어유치원과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꼬맹이들이 고생이 많다...^^
세계 5억 명 이상이 사용하는 인기언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나라에서도 영어는 여전히 대체불가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