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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UNSTUDIO Dec 20. 2022

2022년 12월


# 12월

어느덧 2022년 마지막 기도편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일정에 맞춰서 해야 할 일을 하며 살았을 뿐인데 벌써 한 해가 끝나간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네요. 새로운 이별과 새로운 만남을 반복하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11월 29일 연합 큰모임이자 종강큰모임(군산)


지난 11월 29일 연합큰모임을 마지막으로 저는 캠퍼스 모임이 없었는데요, 딱 그 사이에 코로나에 걸렸습니다. 3년 가까이 밀접, 간접 접촉에도 잘 버텼다가 이렇게 뒤늦게 유행을 따라잡고야 말았습니다.. (ㅋㅋㅋ) 짝꿍이랑 나란히 걸려서, 집안에서도 편안한(?) 격리 주간을 보냈습니다. 처음 확진될 때 코로나 대부분의 증상이 나타났다가, 다행히도 하루 이틀이 지나니 많이 회복해서 푹 쉬었습니다. 잔기침은 오래가고 있지만요.

한창 바쁜 때에 휴가를 얻은 듯 잘 쉬기도 했지만, 업무 관련된 것들을 사무실에서 하나도 가져오지 못한 채 격리를 하게 되어서 조금은 불안한 재택근무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미 겪었으면 모르겠는데 한 번도 코로나를 겪지 않아서 수련회 때 걸릴까 봐 걱정했는데, 12월 초에 걸려서 차라리 다행이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큰 탈 없이 격리기간을 보내서 다행이었네요. ㅎㅎ



# 새 학기를 준비합니다.


지난 12월 12-15일, 3박 4일간 천안에서 수련회 회의와 다음 학기 전략회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겨울 수련회를 앞두고 최종 점검과 교제 차원에서 천안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익숙함에 무심코 지나갔던 항목들을 꼼꼼하게 피드백하고, 정하고, 또 기대하고 소망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 이렇게 한 팀에 여럿이 모여 서로를 의지하고 격려하며 준비할 수 있어서 시너지가 있었습니다. 이제는 친구들이 많이들 등록하고, 무사히 재정이 채워지기를 기다릴 뿐입니다. ㅎㅎㅎ


충남 간사님들과 함께


그리고 숙소에서는 늦은 시간까지 회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희 학원협(전략회의)의 고정된 순서가 있는데 그중에는 가장 먼저 각자의 삶과 사역, 마음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한 학기, 한 해를 돌아보고 감사한 것들을 나누고, 서로에게 맑은 물을 부어주며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 학기를 내다보고 계획하기 전에, 지나온 사역들을 회고하고 서로의 마음을 다독여 주는 이 돌아봄과 격려의 시간이 참 필요하고, 감사한 시간인 것 같습니다. 평소엔 잘하지 못했던 부끄러운 표현들도 해가면서, 우리가 이 캠퍼스에서 서로 의지하고 기대며 동역하는 관계라는 것을 새기고 감사하게 되는 시간이라 생각합니다. ㅎㅎ


다음 학기 전략회의 중인 전북 간사들


아무도 걷지 않은 눈밭에 발을 디디는 일은, 설레기도 하지만 두렵고 떨리는 일이기도 합니다. 서산대사의 선시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공동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하는 일은 매년마다 아무도 걷지 않은 눈밭을 걷는 일인 것 같습니다. 매년 달라지는 캠퍼스 상황, 청소년들의 상황, 국내외적인 상황 등...

그렇기에 한편으로는 눈밭을 들판처럼 생각해도 괜찮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안전한 울타리 안에서 마음껏 뛰놀듯이 말입니다. 하나님의 뜻, 복음을 벗어나지 않는 선 안에서 겁먹지 말고 뛰어놀듯이 이 일을 감당해나가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나라를 확장시켜가는 방법이 앞 서간 사람의 발자국 하나로만 따라가가고, 따라오라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발자국들이 찍히고, 결국엔 한 곳에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을 분명히 하며 담대하게 걷는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하나님 나라를 확장시키는, 복음을 전하는 사역에 대해 거룩한 상상력이 우리에게 넘치기를 소망합니다.





기도제목


1.

겨울 사역과 연말의 바쁜 업무 일정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겨울 수련회, 청소년 수련회와 예비대학생을 위한 모임 등 행사와 모임을 준비합니다. 연말 결산 등 사무행정 업무도 바삐 돌아갑니다.

몸과 마음의 에너지, 시간을 지혜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일당백으로 수고하는 간사회가 서로 사랑으로 동역하고 마음이 지치지 않도록 기도해주세요.


2.

현재 전북 지방회 대표간사와 캠퍼스 간사를 맡고 있는 고성진 간사님이 신학 연수로 3년간 잠시 떠납니다. 남은 간사들이 성진 간사님의 공백과, 새로운 사역의 자리들을 잘 감당할 수 있는 영육 간의 힘이 채워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신학 연수를 떠나는 성진 간사님도 하나님 안에서 더 깊은 배움과 성숙의 시간, 쉼의 시간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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