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일 생각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yunjunwon Mar 27. 2023

Chat GPT, 기대되는 미래.

Chat GPT. 나와 상관없는 이야기로 생각하는 분들이 읽어볼 만합니다

기술적 현황과 한계 및 예측에 대해서 다루지 않습니다. 알 수도 없고 모르기도 합니다.
배경지식이 없는 분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작성했습니다.


Chat-GPT가 뜨겁다.

대부분 뉴스에서 키워드는 들어봤을 것이고, IT업계에서는 흥미롭고 관심 있게 바라보고 있으며, 인공지능과 관계있는 업종에서는 또 한 번의 디지털 혁명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또 한번의 디지털 혁명이라..

상투적인 표현에 회의적이었고 조금 더 똑똑한 시리(siri)정도로 생각했었는데, 사용해보고 나니 차원이 다른 Chat-bot이다. 이미 시작되었지만 당분간은 Chat-GPT 관련 기사, 책, 강연, 뉴스들이 쏟아질 것이다.

반면 Chat-GPT가 가진 impact에 비해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덜 화제인 것 같다.

(Chat-GPT가 출시된 지 두달만에 이용자 1억 명에 도달했다. 이용자 1억 명은 Google 8년, Youtube 2년 8개월, Insta 2년 6개월, Tiktok 9개월이 걸린 시간이다)

아마도 Chat-GPT가 영어에 더 훌륭하게 반응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짐작한다.


Chat-GPT가 무엇인지 알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알고 그래서 우리는 무엇을 알아야 하는가를 고민해 본다.




Chat-GPT는 무엇인가?


이게 왜 이슈인지 느낌은 알아야 한다. 일단 사용해 보자. Chat-GPT. 로그인만 하면 사용할 수 있다.

Chat-GPT가 질문에 대답해 주는 스크린샷들이 널려있지만, 내가 직접 무언가를 물어보고 대답을 기다리는 짧은 몇 초 그리고 문장이 생성되는 것을 직접 눈으로 보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어떻게 이렇게 대답을 해줄 수 있는지, 어떻게 이런게 만들어졌는지 궁금하지만 생성형 AI, 초거대 AI 하는 정의는 어렵다. 자세히 알 필요도 없다. 검색의 원리에 대해서 몰라도 이미 일상화되어 잘 사용하고 있는 것처럼. 그래도 궁금하니까 아주 간단하게 보면,

Open AI라는 회사에서 말을 만들어내는 인공지능을 만들기 위해서,

    - 인터넷상의 글들을 기계에 넣었고,

    - 이 기계는 자기가 받은 글들을 자기의 방식대로(알고리듬) 익혔고,

    - 질문을 받으면, 주어진 단어 다음에 올 단어를 하나하나 확률로 계산하여 문장을 만들어 내뱉는 것이다.

    - (확률값이 가장 높은 것을 제공하진 않는다. 오히려 어색한 문장이 되었다 하고,

       휴먼 피드백을 반영한 강화학습을 통하여 이렇게 자연스러운 대화가 완성된다고 한다)




Chat-GPT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말 그대로 생성형 AI(Generative AI)이다. 나는 이 생성이라는 말이 광범위하고 어렵다. 과연 만들어 낸다는 것의 범위가 어디까지일까? 문장이건 그림이건 프로그래밍 코드이건 간에 생성, 즉 만들어 낼 수 있는데, 문장을 만들 수 있다 보니 사람과의 대화가 가능하고, 긴 기사나 논문의 요약, 언어 번역이 가능하다. 또한 '고전 스타일', 'K-막장 스타일', '김이나 스타일', '신사동 타이거 스타일'이라는 설명과 함께 말을 걸면 대본이나 작사, 작곡까지 해준다. 지금 당장은 그 자체로 상품화하기가 어렵겠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AI가 작사한, 작곡한, 대본을 쓴 최초의 무엇 무엇이 곧 쏟아져 나올 것이다.

마찬가지로 원하는 스타일의 화가나 분위기를 설명하면 이미지를 자동으로 그려주기도 한다.

시사인 최초의 인공지능이 그린 표지와 '노트북 타자를 치고 있는 여자를 반 고흐 스타일'로 생성된 이미지 (출처 : 시사인 810호, ⓒ미드저니 갈무리, ⓒ오픈AI 달리)



글, 그림, 코드를 생성함으로써 기계는 (고양이와 강아지를) 식별하는 것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었다. 생성이 가능한 AI는 이제 우리 삶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것이다. 다만 그것이 어떤 H/W나 UI로 우리에게 스며들지 상상하기는 어렵다.

 

마치 1990년에 웹브라우저가 나왔을 때 전자상거래는 상상도 못했고, 2007년 아이폰이 나왔을 때 이제 길에서도 인터넷을 할 수 있구나 했지 카톡, 배민, 내비게이션 등은 상상도 못했던 것처럼 말이다.


Chat-GPT의 성능은 빠른 속도로 좋아질 것이다. 게다가 유일하지도 않다. 구글, 아마존, 메타, 네이버 클로버에서도 출시했거나 곧 출시한다. 이러한 생성형 AI가 여타 다른 서비스들과 결합되고 나면 우리는 누구나 '아이폰' 대신에 아이언맨의 '쟈비스'를 달고 살게 될 날이 이제 멀지 않았다.




Chat-GPT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알아야 할까?


Chat-GPT는 결국 검색을 대체해서 우리에게 유용한 도구가 될 것이다.(심지어 google에서는 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이미 개발하였지만 광고비 급감을 우려해서 오픈하지 않았다는 말이 있다)

검색 결과는 여러 답안지를 주고선 우리에게 고르라고 하지만 Chat-GPT는 하나의 답을 주기 때문에 편리하지만 원하는 답이 아닐 수도 있고 틀린 답을 정답처럼 말해주는 경우도 있다. 결국 인간의 생산성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는 도구이고 우리가 이 도구를 잘 사용한다는 것은 '내가 필요한 답을 그리고 올바른 답을 이끌어 내는 역할'을 할 줄 알아야 한다.


그것을 위해 기본적인 것은 '영어 능력'이고(Chat-GPT가 익힌 정보의 대부분이 영어 자료이고 인터넷상에 존재하는 영어 자료의 양은 한글 문서보다 방대하기 때문에 언어의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다), 중요한 것은 '질문하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생성형 AI는 창의적이기 때문에 어떻게 질문하느냐에 따라 다른 대답을 내놓는다. Chat-GPT는 검색처럼 하나의 검색어에 대한 대답을 해주는 기계가 아니라 대화의 문맥을 이해하면서 대화를 이어하기 때문에 화자가 기계를 잘 이끌어줘야 원하는 답을 수월하게 얻을 수 있다.(이미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라는 직업이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질문하는 능력이라 함은 대화를 이어가는 능력. 그리고 기계가 내뱉은 대답을 선별하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내 질문에 대해서 기계가 대답을 했으나 내가 아는 것이 부족해서 더 이상 추가적인 질문이 어렵거나 기계가 잘못된 대답을 내놓았음에도 그대로 믿어버릴 수 있다. 따라서 본인의 전공분야 이외에도 여러 분야를 얕고 넓게 아는 제네럴리스트의 힘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마무리 단상들

본 글을 쓰면서 아래 KIST 김대식 교수님의 강연을 많이 참고하였다. 어려운 내용일 수 있지만 워낙 재미있고 쉽게 말씀을 잘하는 분이셔서 흥미롭게 볼 수 있어서 추천드립니다.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계가 나왔다. 영화 'Her'가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 그런데 나를 이해해 주고 위로해 주는 존재가 확률적 분포로 내뱉는 단어라는 거에 대한 허무함. 슬픔이 교차한다.


이과 문과의 구분이 여전히 의미가 있는가


기술 발전의 속도가 생각보다 너무 빠르다. 스마트폰을 어려워하시는 아버지의 모습을 곧 내가 닮아가게 될까


빠른 기술 발전 속도에 반해 AI 관련 법령, 저작권, 해킹, 윤리, 범죄 등 제반 사항의 대응이 늦다. (아직 국내에서는 이에 관한 저작권에 대한 어떤 지침도 없으니까) 제반 분야의 대학원을 지금이라도 알아볼까 싶다.



https://youtu.be/eCKS_etvZyI

                    

매거진의 이전글 온라인 쇼핑, `추천 기술`로 승부해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