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재(빈첸)는 고등학생이 가지기 힘든 감성으로 랩 가사를 써요." "배연서 무대를 보고 힙합음악을 듣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김하온의 자기소개 랩은 꼭 들어보세요”
라는 말을 듣고 집에 가는 길에서부터 고등래퍼2 클립영상을 하나씩 찾아봤습니다. 사람들이 말한 것처럼 고등학생 래퍼들, 빈첸 그리고 김하온이 만든 무대는 많은 영감과 흥미를 줬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김하온을 수식하는 '명상'에 대해 궁금해졌습니다. 방송에서는 일종의 기믹처럼 편집되긴 했지만, 김하온은 정말 명상을 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명상이라는 도구를 활용해 친구인 빈첸을 바꾸고, 세상에 메시지를 보내는 것 같았습니다.
'고등래퍼2' 명상래퍼 김하온의 등장
‘명알못의 명상 입문기’ 책을 만들자!
그 관심은 제가 명상을 '한 번' 해보도록 만들었습니다. 바로 유튜브와 구글에 명상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는 것인지 검색해 따라 해 보았습니다. 저도 해보고 알기 전에는, 명상은 뭔가 특별한(더 정확하게는 특이한) 행동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더 단순하고 체계적이었습니다.
그냥 '현재 내가 여기 있다는 것을 아는 것' 자체가 명상이었습니다. 그 명상을 사용하는 종교나 집단, 그리고 목적에 따라 방법이 달라지고 복잡해지는 것일 뿐이었죠.
한 번 해봤지만, 이 경험이 저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해 당시 취미였던 '글쓰기'와 합쳐 독립출판을 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명상을 잘 알지 못하는 나 같은 사람이 명상에 흥미를 느끼고 체험하고 배우는 과정을 담은 독립출판물을 만들자!라는.
부끄럽지만 2년전에 이미, '메디테이션 내 텐션에 도움 될까'라는 컨셉도 만들고, 추천사를 누구에게 받을지, 출간기념회는 어떻게 할 지도 이미 다 정해두었습니다.(ㅋㅋ) 하지만 책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제가 글을 쓰지 않았거든요..(이 글도 작가의 서랍에서 오래 잠자고 있었네요. 최근 쓴 글이 49번이던데, 이 글은 8번인걸 보면..)
나의 명상 체험기
하지만 명상은 했습니다.
묘관음사라는 절, 구글에서 SIY를 전도하는 차드 멍 탄의 책과 강의, 유튜브의 음악, 그리고 작업 중의 몰입과 생각 놔두기를 통해 명상을 체험하고 경험했습니다.
묘관음사 참선
부산 기장의 묘관음사라는 절에서 참선을 체험했습니다.
참선이란 하나의 화두를 두고 앉아서(일반적인 경우) 진행하는 불교의 수행법 중 하나입니다.
5시간 동안 자리에 앉아서 묘관음사의 스님이 정해주신 화두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그날의 화두는 '먼 옛날, 한 어린 스님의 "개도 부처가 될 수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조주 스님이 "무(無)"라고 답했는데, 그 대답의 진짜 의미는 무엇인가?'였습니다.
5시간 동안 그 생각만 했는데도 헷갈렸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5시간 동안 스스로에게 그 화두에 대해 계속 되물었던 과정은 재밌고 유익한 경험이었습니다.
벌써 2년 전, 해시태그도 만들었었네..ㅋㅋㅋ에휴
너의 내면을 검색하라 (by 차드 멍 탄)
세계적 기업 Google의 '정말 유쾌한 친구(Jolly Good Fellow)'라는 포지션을 가지고 있는 차드 멍 탄이 쓴 책이자 기업용 명상 프로그램인 'Search Inside Yourself(내면검색, SIY)'를 읽고, 그의 생각을 며칠 동안 검색하고 연구했었습니다.
제가 느낀 감상은 참 많은데, 이걸 제 글에 적는 것 대신,
그냥 구글에 '차드 멍 탄', 'Search inside yoursef', 'SIY' 그리고 '너의 내면을 검색하라'같은 키워드를 검색해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관련 문서, 세바시, TED 강의가 나오니 더 좋은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차드 멍 탄의 '너의 내면을 검색하라', 참 구글스럽다
유튜브의 명상음악
가장 쉬운 명상 중 하나인, 명상 음악입니다. 유튜브 뮤직을 통해 명상음악을 들을 수 있는데, 가사가 없고 자극적이지 않은 소리가 흘러나와 잡념이 나지 않게 도와줍니다. 생각을 그만하고 싶을 때, 명상음악을 틀어놓고 최대한 아무 생각도 들지 않도록, 그냥 머리에 떠오르는 생각이 흘러나가도록 합니다.
영감계정에 공유했던 YT music 명상음악
생각 놔두기
명상에 대해 찾아보면 '생각하지 않기'라는 설명이 자주 보이는데, 그보다는 '생각을 놔두기'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내 발, 엉덩이, 팔꿈치가 닿아있는 바닥이나 의자가 어떤 느낌인지 온전히 느끼는 것, 생각이 난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냥 생각나도록 놔두는 것.
머리가 복잡할 때, 일부러 그렇게 하려고 했습니다.
생각이 많아지면, 일부러 혼자 있는 의자에 앉아서 명상을 했다.
그래서 명상이 제 텐션에 도움이 되었냐면?
주기적으로, 그리고 복잡한 생각에 빠져 생각을 멈추고 싶을 때 상황에 맞는 적절한 명상을 했습니다.
과학적으로 측정하진 않았는데,
제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순간마다 명상하려고 하는 제 자신을 보면,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 글을 보고 관심이 생기면 한 번 해보세요.
내가 처음 한 명상, 사실 이게 명상이 아닐 수도 있겠지만, 암튼 했다
아님 김하온의 명상 방법도 있다!
이제 무슨 명상을 해볼까
2년 새 명상이라는 개념이 점점 우리 삶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느낍니다. 관련 서비스나 콘텐츠들도 자연스레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저도 좀 더 가까운 명상을 해보려고 찾아보고 있습니다. 최근 관심이 가는 것은 '밑미'와 'Zen 스타일'입니다.
밑미
지난 8월 8일 론칭한(론칭 날짜 때문에 하려는 건 아닙니다..) '자아성장 큐레이션 플랫폼' 밑미(meet me)에 명상 관련 프로그램이 있어 한 번 신청해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