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세 잔 술에 취해
쌀쌀한 가을바람에
더운 얼굴을 식히면서
둥글게 차오른 달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달은 머뭇거리며 다가왔다
"왜? 얘기해봐."
달은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서로가 이해할 수 있는 헤어짐이 있을까?
그런 이별이 있다면 그건
아무 이유도 묻지 않고,
아무 변명도 하지 않고,
서로 눈물짓는 것 보지 않게
헤어지자는 말을 뒤로 돌아서서 떠나가는 거야
"그런데 왜 그 얘기를 나한테 해?"
달은 아무 말하지 않고 다시
저만치 멀어져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