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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으로

by 윤군


빈 자리에 누울 때면

비 내리던 그날 밤의 그대

먼 길 돌아 다시 찾아오네


잊으려 애써 보아도

감은 눈에 번져오는 그대

허한 마음 가득히 적시네


그대 없는 길을 걷다

지는 낙엽에 손 내미네

다시 만날 거란 믿음으로

또 같은 오늘 살아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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