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쓸잡 #8

길 가다가 떠오른 쓸데없는 잡생각들

by 윤군

빠르게 돌아가는 프로펠러 날개 (혹은 선풍기 날개)를 보고 있으면 오히려 느리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 눈이 날개가 도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잔상만 보기 때문이다.


사랑도 마찬가지다.

열정적인 사랑의 시간은 사실 너무 빠르게 지나가고 있지만, 우리의 마음은 그 시간이 영원히 멈춰있을 거라 착각을 한다.


같은 이유로, 사랑이 순식간에 망가져 가는데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별을 눈 앞에 두고서야 그 사실을 알아채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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