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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군 Aug 23. 2015

목련이 지고


목련이 지고,

마지막 잎새 같은

백색의 순정이 지고,


달콤한 꿈처럼

다시 돌아갈 수 없는

허무한 내 시간이 지고,


사랑한다 말할 수 있었던

소중한 내 기억들이

하나씩 멀어져 간다


돌아보고, 돌아보고, 돌아봐도

웃어보고, 울어보고, 화를 내봐도


그곳에 없는 너는

바람에 지는 목련 따라

하나씩 떨어져 간다


관성처럼

이제 멈출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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