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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군 Aug 25. 2015


눈이 오네 

눈 쌓이네 

발갛게 핀 동백꽃 위 

반짝이네 


눈이 오네 

눈 쌓이네 

파랗게 언 손등 위에 

반짝이네 


멍든 나뭇가지 

시든 꽃잎 아래 

버려두고 떠났던 마음 


소용없는 눈물 

홀로 남겨진 나 

누구 잘못도 아니란 걸 


눈이 오네 

눈 쌓이네 

기나긴 밤 한숨 끝에 

녹아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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