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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운

by 윤군


돌이킴은 멈춤이 아니다

때문에 구름은 흘러간다


그리움은 그 자리에 피어나고

흩어짐은 어딘가이다


하늘은 바람에

바람은 하늘에

돌고 돌고 돌아 네가,

그리고 내가 된다


한마디 가득한 말이 쓸리고

남은 건 공간


빛이 들지 않는 건

눈을 감고 있어서만은 아니다


돌이킴은 나아감이 아니다

그래서 구름은 흘러간다

유유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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