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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조 Feb 27. 2023

엄마가 죽고 더 깊이 다짐한 것

나름 능력 되는대로 해주고 싶은 거 다 해준 것 같아도, 막상 돌아가시고 나니 후회투성이입니다. 

전화 통화를 싫어해서 거는 건 한 달에 5분이 채 안 되고, 그마저도 즐거운 목소리로 받지 못했어요. 
엄마가 술 마시는 게 너무 싫어서 술 마시고 전화할 때마다 짜증 낸 게 너무 후회됩니다. 정말 너무 많이. 
술을 안 마시면 못 살 정도로 아파서 마신다는 걸 꿈에도 몰랐어요. 엄마한테 꼬치꼬치 묻지 않았던 저에게 몹시 화가 나고 실망스럽습니다. 

사람마다 환경이 다 다르지만 그래도 정말 누가 봐도 너무 나쁜 부모가 아니라면, 내가 힘들고 손해 봐도 무보건 잘 해드립시다. 정말 아무리 잘 해드려도 돌아가시면 후회밖에 안 남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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