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미술관_색, 다른 공간 이야기
Color는 디자인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요소입니다. 대림미술관은 2016년 2월 25일부터 8월 21일까지 '색(色)'을 주제로 디자이너의 작품과 브랜드를 소개하는 < COLOR YOUR LIFE - 색, 다른 공간 이야기 >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컬러 유어 라이프는 각 층마다 색을 주제로 일상 속에서 볼 수 있는 색상을 활용한 사진전, 새로운 소재와 제품에 접목된 색, 색과 공간을 입체적으로 만나는 전시까지 다양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첫 번째 방에서는 팬톤을 주제로 일상의 다양한 컬러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팬톤은 1963년 설립된 회사로, 모두가 동일한 색상을 사용할 수 있도록 색을 표준화하였습니다. 팬톤 컬러칩은 정사각형의 삭면 하단에 색의 고유 넘버가 쓰여 있는 레이아웃을 가지고 있습니다.
angelica dass <humanae>
스페인에서 활동하는 안젤리카 다스는 다양한 사람들의 초상화를 찍고 각 사람의 피부색에 맞는 팬톤 컬러를 배경색으로 삽입한 작품입니다. 사람의 피부색은 한 가지의 색상으로 지정할 수 없고 다양한 피부색이 존재합니다. 작가는 humanae시리즈를 통해 그 사실을 알려주고자 하였다고 하는데요, 2000명이 넘는 사진을 촬영한 사람들은 인터넷을 통해 자발적으로 참여한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작품들을 볼 수 있었는데요, 우리 일상생활에서 찾을 수 있는 색상들을 팬톤 컬러에 대입하는 작업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많은 색상들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잘 느끼지 못했던 사실을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느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두 번째 공간에서는 컬러가 다양한 재료가 만나는 장면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 일상 속에서 찾아볼 수 있는 흔한 유리, 나무, 금속, 천의 질감들이 컬러를 만나 어떻게 보이는지를 알게 해 주는 공간이었습니다. 컬러와 재료가 디자이너의 손을 거쳐 색다른 느낌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다음 공간에서는 디자이너에게 영감을 준 색상이 다양한 작품으로 탄생된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디자인 페어나, 디자인 페스티벌에서 주목받은 디자이너들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Morten and Jonas
모르텐과 요나스는 서로 다른 색으로 만든 가구를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조립하고 배치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디자이너는 사람들이 자신만의 작품으로 인해 작은 행복과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Nika Zupanc
니카 주판크의 가구는 우아한 파스텔 톤의 색상으로 얇은 황금빛 프레임이 고급스럽고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보통 의자에 잘 쓰이지 않았던 벨벳 소재를 사용해 동화 속에 온 듯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Fredrik Paulsen
프레드릭 폴슨의 작품들은 자연스러운 그러데이션이 나무에 염색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천의 한쪽 끝을 물에 담 갔을 때 시간이 지나면 천의 반대쪽 끝까지 젖는 것을 보신 적이 있을 텐데요 이러한 모세관 현상을 채색에 활용한 작가는 나무 표면에 아름다운 컬러를 물들일 수 있었습니다.
바닥부터 천장까지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는 컬러와 재료, 디자인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어 탄생한 가구 작품들 또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침실, 주방, 거실과 같은 일상적이고 개인적인 공간에 다채로운 조합의 색을 연출하고 빈티지 마스터 피스 가구들과 함께 ‘색’의 4가지 이야기를 담아낸 공간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색'을 주제로 한 많은 아티스트와 디자이너의 작품을 만나보았습니다. 일상의 숨겨진 색을 새롭게 발견하는 여정으로 시작하여, 유리, 나무, 금속, 패브릭, 가죽 등 다양한 소재를 만나 보이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컬러 유어 라이프는 전시를 통해 주변의 작은 관심으로부터 발견하는 '색'의 새로운 가치를 제시하고, 색다른 삶을 위한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일깨우고자 하였다고 합니다. 무심코 지나쳤던 다양하고 아름다운 색을 이번 전시를 통해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