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스소니언 사진전 : 경이로운, 흥미로운
세계 최대 규모의 종합박물관인 스미스소니언이 세계 최초 해외사진전이 DDP배움터 둘레길에서 3월15일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스미스소니언의 산하기관인 스미스소니언 매거진은 예술, 역사, 과학, 여행 그리고 대중문화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주제로 현대인들의 지적욕구를 충족시키는 문화플랫폼으로, 뉴스레터, 온/오프라인 매거진등을 통해 전 세계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으며 2003년부터는 '스미스소니언 매거진 포토콘테스트'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스미스소니언사진전은 역대 수상작들을 한곳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졌는데요, 전세계 사람들이 사진으로 기록한 '의미 있는 순간'을 수집하고, 전시하여 개인적인 수집과 기록의 영역을 보다 넓고 입체적으로 확대하였습니다.
이번 전시는 크게 [형언할 수 없는 Indescribable], [클로즈업 Close Up], [햇살처럼 빛나는 Bright as the sun] 총 세가지 테마로 구성되었습니다.
ㅡ
형언할 수 없는 Indescribable
오히려 표현하길 거부함으로써 역설적으로 그 경이로움을 강조하게 되는, 그야말로 '형언할 수 없는 순간들'
아름다운 자연앞에서 우리는 할말을 잃고 경이로운 감정을 느끼 곤 합니다. 첫번째 공간 '형언할 수 없는'에서는 경이로운 자연사진들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1-4월 우기가 되면 세상에서 가장 큰 거울로 변한다는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 그리고 빽빽하게 들어 서 있는 아마와 유칼립투스가 반영된 호수의 사진을 보며 매일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진전에는 자연경관 뿐 아니라 다양한 동물들의 사진 역시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신비함과 귀여움 위트있는 여러 동물들의 모습을 함께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경이로운 풍경이나 위대한 생명을 마주한 순간 언어로 완벽하게 표현하거나 설명할 수 없습니다. 형언할 수 없는 이 공간은 말그대로 경이로움을 담아낸 사진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ㅡ
익숙함을 벗어난 Close up
익숙한 기분으로 측정할 수 없는 세상을 발견하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인간'을 기준에 둔 눈높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우리는 그 안에서 그것이 전부인양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기 떄문에 '익숙한 기준으로 측정할 수 없는'세상을 발견한다는 건 놀라운 일입니다. 그 '익숙함을 벗어난 순간' 인간의 눈높이로 보아왔던 모든 것은 사실은 세상의 한 조각일 뿐인걸 알게되죠.
우리는 '인간'을 기준으로 그 눈높이에 맞춰 살아가고 있습니다. 클로즈업 공간에서는 우리가 보통 보아왔던 시선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상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고,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것의 시선으로 생각하고 느껴볼 수 있는 사진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ㅡ
햇살처럼 빛나는 Bright as the sun
당신을 웃음짓게 만들고 따뜻한 행복을 느끼게 하는 순간의 기록들
주머니 속에 휴대폰을 꺼내보세요. 당신의 사진첩에는 어떤 사진들로 가득한가요?당신을 웃음 짓게 만들고, 따뜻한 행복을 느끼게 하는 순간의 기록들은얼마나 남아있나요? 힘들고 지쳐갈 때 꺼내어 먹을 수 있는 달콤한 초콜릿과도 같은 '햇살처럼 빛나는 순간'을 기억하고 계시나요?
이번 전시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사진들을 만나볼 수 있었던 공간 '햇살처럼 빛나는'의 사진들은 지친 삶 속에서 행복함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는 추억하고싶거나 경이로운 순간을 볼때 셔터를 누르곤 합니다. 그때 촬영한 사진들은 우리가 지치고 힘들때 힘이 되어주기도 하고, 다시 행복함을 느끼게도 해줍니다.
스미스 소니언 전시에서 사진은 순간을 더 소중히 느낄 수 있게 해주고, 경이로움을 담아내는 작가들의 인내와 노력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제일 뜻깊었던 것은 누구나 찍을 수 있고, 사진 한장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행복감을 전해줄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더하여 중간중간 볼 수 있었던 다양한 문구들 역시 인상깊었습니다. 사소한 행복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준 전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