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갈 수 없어 길을 막고 있다
등 뒤에 솟아나는 수천 개의 비늘들
물도 없는 바다에서 살았다고?
몇 번이고 죽었던 심장의 뒤꿈치가
구석진 골목의 병목현상을 설명한다
너는 왜 거기서 멈췄냐고
좁아진 시선이 하염없이 울고 있고
“지금은 참 아픈 날이라 그래”
“제멋대로 굴게 두렴”
“등을 밀면 떨어져”
그런 말에 또 길이 막힌다
마른 헤엄에 흩날리는 너
흙에 덮인 말
가짜 물고기는 이제 걷기도 해
빨리빨리
막힌 곳으로 파란 시간이 도는
여긴 생선구이 골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