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by
도윤경
Sep 21. 2022
나무는 살아 있어
아파서 울고 있지만
웃더라도 소리는 같아
오늘처럼 흐린 날엔
서둘러 천둥소리를 내
꺅!
기회를 엿보던 비명이
내일을 추측하던
날씨의 귓구멍을 뚫었네
예정에 없던 비가 내렸어
가슴에 수도 없이 매를 쳐도
멀쩡했던 내 얼굴을
전부 적셔 버리다니
할 수 없지
나도 허리띠 풀고 울어 보겠어
너를 참았던 오늘을 고문하고
딱, 한 다리를 자른 만큼
아플게.
살아도 될 만큼
그 이유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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