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설 구이

by 도윤경


소의 말을 믿지 않았다



삐걱삐걱 걸어가면서도


작년부터 웃기 시작했다고


이제 희망이 있다던가


꽃들에게 받은 연락처를 보여준다


지우개로 지운 흔적엔


거짓말을 했었다


금방 울 것 같았다


사랑 비슷한 주소를 찾고도


몽롱한 숫자는 두 눈을 두드릴 뿐이다


추억의 가격표를 떼겠습니다.


눈물이 흐를 때


따뜻한 질문의 혀를 잘 잘라줘요


대답에 적절한 가위를 씁니다


나의 말이 뭐가 중요한가요


당신을 기억할게요


지글대는 소풍을 온


소의 말은 오늘 좀 위태롭다


젓가락에 부딪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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