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은 쓰는 게 아니라 잘 '짜는' 거에요. <논리의 기술>
정말 왜인지 나 빼고 IT 사람들은 다 읽은 것 같은 책들 #4
<바바라 민토, 논리의 기술>, 바바라 민토
"넌 문과라 글 잘 써서 좋겠다. 난 이과라 글 잘 못써."
글에 대한 재능으로 자신을 쉽게 재단하는 이야기를 들은 건 고등학생 때부터였던 것 같아요. 흔히 글쓰기는 잘하려고 해서 잘 되는 종류가 아니고, 재능을 가져야만 쉽게 '잘' 할 수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곤 합니다. 하지만 글쓰기를 대충 '못하는 것'으로 모른 척하기에 글쓰기의 힘은 점점 커지고, 자기소개서/보고서/발표문 작성 등 자신의 업무 능력까지 글쓰기로 드러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통상대로 글쓰기의 재능을 타고나지 않은 사람들은 어쩔 수 없는 삶을 살아야하는 걸까요?
'글쓰기'의 역량은 좋은 문장을 쓰는 것보다 문단과 글을 구성하는 능력에 좌지우지 됩니다. 저자는 문장력을 높이는 것은 어려울 수 있어도 문장과 문단을 구성하는 능력은 충분히 학습하고 훈련할 수 있다고 해요. 피라미드 구조로 누구나 읽기 쉬운 글,그리고 발표자료를 제작하는 방법의 A2Z를 확인해보세요!
논리적인 글쓰기에 대해 논리부터 예제까지 세세하고 친절하게 전달해요. 원리에 대한 설명과 구체적인 방법론, 어느 하나에 치우쳐지지 않고 균형있게 쓰여진 책이에요. 글쓰기에 자신이 없는 사람들도 이 책을 통해 처음부터 배울 수 있답니다!
다만 본 책은 상당히 여러 계층의 정보가 정리되어 쓰여진 책이라서, 평소에 뎁스가 없이 평면적으로 쓰여진 글에 익숙해지신 분들에게는 복잡하게 느껴지실 수 있어요. 그럴 때는 n회독을 강력히 추천해요!
글쓰는 재능을 동경하지만 이번 생에는 영 글렀다고 생각하시는 분
글쓰기가 컨디션에 영향을 많이 받으시는 분
글쓰는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글쓰는 법을 소개할 수 있을 정도로 글쓰기 과정이 정형화 되지 않으시는 분
글을 써야하는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어떤 글이 잘 쓴 글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분
보고서/발제문/발표준비 등 업무 상 논리적인 글쓰기/발표가 잦으신 분
'잘 쓴' 자기소개서를 필요로 하는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
이번 책은 특별히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난이도 : 집중해서 읽고 때때로 정리하며 읽어야하는 복잡한 글이에요.
분량 : 369쪽
소요시간 : 8시간
책이 가정하고 있는 독자 : 글쓰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누구나
피로도 : 구체적인 정보와 스텝이 많아서 흐름을 따라 읽기에 집중을 필요로 해요.
3~4명의 사람들(VC, 스타트업 종사자, 학교 선배 등)에게 "이 책은 바이블이다. 경영학과에서 4년 동안 배운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가르쳐준 책."이라는 소개를 듣고 책을 집어 들었어요. 저는 인생에서 글을 쓰는데 어려움을 느껴본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이 책으로 도움을 많이 받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지 않았죠. 하지만 지금 저는 민토 선생님을 글쓰기 선생님이라고 생각할 만큼 많은 성장을 이뤄냈답니다. 글을 잘 쓰는 사람, 글을 쓰는 걸 어려워하는 사람 모두 가리지 않고 책을 읽어 봤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3회독 이상 여러 번 반복해 읽는 걸 추천합니다! 이 책은 논리적 글쓰기를 제안할 뿐 아니라, 논리적이고 구조화된 사고를 학습하는데 큰 도움이 돼요. 1회독으로는 여러분의 글쓰기 습관을 갈아엎을 수 있을 만큼의 영향이 나타나기 어렵습니다. 같은 책을 여러 번 읽는 게 번거롭고 어렵더라도 민토식 (또는 맥킨지식?) 사고를 체화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